전남 목포 지역 한 중견화가가 전국 최초로 ‘병실 개인전’을 열기로 해 화제다. 항상 새로운 시도로 지역 화단을 깜짝 놀라게 하고 있는 박득규(42ㆍ한국화) 화백이 오는 26일부터 20일간 전남 무안군 무안읍 국립 무안군 노인전문요양원 로비 및 병실에서 ‘떠오르는 섬, 다도해’라는 주제로 제2회 ‘병실 개인전’을 연다. 박 화백은 이번 전시회에서 한지 속에 숯과 맥반석ㆍ옥을 재료로 신안 압해도, 우이도, 암태도, 흑산도, 만재도, 가거도 등의 섬과 섬사람들의 삶, 애환, 사랑을 담아낸다. ‘갈매기와 소년’ ‘해당화 피는 섬’ ‘시하바다’ ‘능창의 후예들’ 등 140여점이 병마와 싸우고 있는 환자들의 곁을 지키게 된다. 박 화백은 23일 “이번전시회가 환자 치유를 돕고 가족들에게는 삶의 의지를 심어 새로운 희망을 주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