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부실종금 불똥 은행권 파장/영업정지설 일부은 “안도”

◎「외국사와 M&A허용」에 대형은,경쟁대비 초긴장/일부창구 예금인출 사태/일손못잡고 어수선○…은행권은 IMF와의 협상에서 부실 은행의 처리문제가 난항을 거듭하자 앞으로의 진로를 둘러싸고 촉각을 곤두세우는 모습. 이날 상오 IMF측이 일부 은행에 대해 영업정지조치를 내려야한다는 주장을 했다는 이야기가 흘러 나오자 앞으로 있을 파장에 대해 걱정. 은행관계자들은 우리나라 은행들이 태국이나 인도네시아와 달리 경제전반에 미치는 파급 영향이 엄청나기 때문에 IMF측이 은행 파산이라는 극약처방은 내리기 어려울 것으로 나름대로 평가. 그러나 외국인의 국내금융기관 인수 및 합병(M&A)을 허용하는 선에서 타협점을 찾을 것으로 알려지자 일부 대형은행들은 앞으로 있을 외국은행들과의 경쟁에 바짝 긴장하는 분위기. 은행권 일부에서는 외국금융기관들과 경쟁할 수 있도록 국내 대형은행간의 합병 문제가 예상보다 빨리 진전될 가능성을 점치기도. 부실 은행으로 거론된 몇몇 은행의 임원들은 IMF와의 협상 내용을 알아보기 위해 하루종일 재경원과 한은 등으로 연락을 취하는 분주한 모습. ○…한편 이날 9개 종금사에 대한 정부의 영업정지 조치가 내려지자 이로 인한 파급이 은행권에도 미쳐 일부 은행창구에서 인출사태가 나타나는 등 심각한 분위기가 연출. 각 은행은 영업점으로부터 예금인출에 대한 보고가 잇따라 올라오자 직원들에게 고객들이 유언비어에 동요하지 말도록 당부하기도. 은행 직원들은 설마했던 예금인출사태가 현실로 닥치자 모두들 앞으로의 진로문제 등을 서로 논의하며 하루종일 일손을 잡지 못하는 등 은행권 전체가 하루종일 어수선한 분위기. 대부분의 은행들은 IMF측이 BIS기준 자기자본비율을 중심으로 부실은행 판정을 내릴 것으로 알려지자 대출축소와 자산감축, 후순위채발행 등 은행의 사활을 걸로 자기자본비율을 높이는데 주력할 방침.<이종석·이형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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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형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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