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올 5.7%성장" 물가불안 고조 경고

한은, 수출·美경제 회복 예상보다 빨라 >>관련기사 경기 속도조절을 둘러싸고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올해 우리 경제는 시간이 갈수록 회복속도가 빨라져 연간으로는 5.7%의 높은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다. 한국은행은 15일 올해 우리 경제가 1ㆍ4분기 4.7%, 2ㆍ4분기 5.8%, 3ㆍ4분기 6.1%, 4ㆍ4분기 6.3% 등 하반기로 갈수록 성장에 가속도가 붙어 연간으로는 5.7%의 경제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는 한은이 석달 전인 지난해 말 예측했던 우리 경제의 올 성장률 3.9%에 비해 무려 1.8%포인트나 높은 것은 물론 물가 등을 감안한 우리 경제의 적정성장률(5~6%)에 견줘서도 상당히 높은 수준이다. 이에 따라 콜금리 인상, 총수요 관리 등 경제정책 운용 전반에 대한 조정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한은은 이 같은 고속성장으로 올해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2ㆍ4분기에는 2.6%에 머물지만 경기회복으로 소비 및 투자수요가 늘어나고 유가 등 국제원자가격 상승, 공공요금 인상 등으로 ▲ 3ㆍ4분기 3.4% ▲ 4ㆍ4분기 3.8% 등으로 계속 높아질 것으로 예상했다. 한은은 "환율 및 유가상승 등으로 물가상승 압력이 늘어나고 있어 물가상승률이 내년에는 더욱 높아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한은의 한 고위관계자는 "하반기 경제성장률 전망치가 6%를 넘는다는 데 대해 큰 우려를 감출 수 없다"며 "시간이 흐를수록 물가불안으로 경제안정 기조가 깨질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그는 "곧 정책기조를 변경하는 것이 불가피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은이 이처럼 성장률과 물가상승률을 상향 조정한 것은 미국 등 주요국 경제가 예상보다 빠른 회복세를 보이는 가운데 수출 회복시기도 당초 예상보다 앞당겨지고 있기 때문이다. 수출증가율은 1ㆍ4분기에는 0.8%에 그쳤으나 2ㆍ4분기에는 8.9%로 급증세로 돌아선 후 연간으로는 8.4%에 달할 것으로 예상됐다. 반면 수입도 경기호전 및 유가상승 등으로 2ㆍ4분기부터 두자릿수 이상의 증가세를 보이며 연간 10.2%가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정문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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