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해외파 김영 ‘연장V’

미국 LPGA투어에서 활약해 온 김영(23ㆍ신세계)이 오랜만에 출전한 고국 대회에서 정상에 오르는 감격을 누렸다. 김영은 26일 경기 여주의 자유CC(파72ㆍ6,335야드)에서 끝난 신세계배 KLPGA선수권(총상금 3억원)에서 3라운드 합계 9언더파 207타로 이은혜(21)와 동타를 이룬 뒤 연장 첫번째 홀에서 천금의 버디를 낚아 파에 그친 이은혜를 따돌리고 우승 고지를 밟았다. 지난해 LPGA 퀄리파잉스쿨 최종전을 공동4위로 통과, 올해 미국 무대에 데뷔한 김영은 이로써 지난해 11월 SBS프로골프최강전 우승 이후 10개월여 만에 국내 대회 정상에 복귀했다. 국내 통산 4번째 우승. 우승상금 5,400만원을 챙긴 김영은 특히 소속사 주최 대회에서 정상에 올라 기쁨이 더했다. 이날 김영과 이은혜는 손에 땀을 쥐게 하는 시소 게임을 펼쳤다. 경기 초반은 2타차 선두로 나선 김영의 우세. 파 행진을 벌이던 김영은 5번홀(파5)에서 이은혜가 보기를 하는 사이 버디를 낚아 4타차로 달아났다. 하지만 6번홀(파4)에서 김영이 이번 대회 첫 보기를 한 반면 이은혜가 버디를 잡았고 김영이 7번홀(파4)에서 다시 보기를 해 순식간에 1타차로 좁혀졌다. 또 이은혜가 16번홀(파3)에서 버디를 잡아 승부를 연장으로 몰았다. 그러나 김영은 18번홀(파4)에서 벌어진 연장 첫 홀에서 5㎙ 내리막 버디를 성공시켜 우승 트로피를 안았다. 전미정(21ㆍ테일러메이드)은 6언더파 210타로 3위에 그쳐 대회 2연패에 실패했지만 이번 대회에서 공동19위에 머문 이미나(23ㆍ218타)를 제치고 시즌 상금랭킹 선두로 올라섰다. 이어 이정은(27ㆍ하이마트)이 4위(211타)에 올랐고 이선화(17ㆍCJ)와 김경숙(25)이 공동5위(212타)에 자리했다. 한편 이날 KLPGA와 출전 선수들은 대회 상금의 일부를 태풍 `매미`로 피해를 입은 수재민 돕기 성금으로 기탁했다. <박민영기자 mypark@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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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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