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기회복 조짐 보인다

4월 실업률 3.8%.부도율 0.28% 크게 감소4월중 실업자와 부도업체가 크게 감소하고 지방경제의 하강국면이 완화되는 것으로 나타나 하반기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17일 통계청이 발표한 '4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실업자 수는 84만8,000명으로 지난 3월의 103만5,000명에 비해 18만7,000명 감소했다. 실업자는 지난 2월(106만9,000명)과 3월 두달 연속 100만명대를 넘어 올해 실업률 목표치 3%대를 지키기 어려울 것이란 전망이 나왔었다. 실업률은 3월보다 1.0%포인트 하락한 3.8%를 기록했다. 실업자와 실업률은 지난해 11월(79만7,000명, 3.6%)이후 최저 수준이다. 이날 한국은행이 발표한 '4월중 어음부도율 동향'에 따르면 4월의 어음부도율은 0.28%로 3월(0.34%)에 비해 0.06% 포인트 떨어졌다. 이는 동서산업(4월25일 당좌거래정지) 부도에도 불구하고 고려산업개발과 대우계열사 등 부도기업의 부도금액이 줄어든데 따른 것으로 한은은 해석했다. 올해들어 어음부도율은 지난 1월 0.32%, 2월 0.31%에서 3월 0.34%로 조금 높아졌다가 4월 0.28%로 떨어져 전체적으로는 하락세를 보였다. 4월 한달간 부도를 낸 업체는 3월(496개)에 비해 43개 줄어든 453개로 10년전인 지난 91년 6월(413개)이후 최저치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 이날 한은의 '최근 지방 금융경제 동향'조사결과에 따르면 2ㆍ4분기 지방제조업 업황전망 BSI(경기실사지수)가 92로 나타나 지난 1ㆍ4분기의 61에 비해 크게 개선됐다. BSI가 100을 넘으면 업황을 밝게 보는 사람들이 어둡게 보는 사람들보다 많다는 것을 의미한다. 한은은 최근 대부분의 지역에서 제조업생산이 연초에 비해 호전된 모습을 보이고 있으며 소비도 소폭 늘고 있다고 밝혔다. 4월중 실업률이 큰 폭으로 떨어진 이유에 대해 통계청은 농사철과 건설공사기에 접어들어 이 부문의 취업이 증가한데다 경기가 다소 풀릴 기미를 보이면서 도소매와 서비스업 부문의 취업도 활발했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지난달 취업자는 2,150만4,000명으로 3월보다 77만6,000명(3.7%) 증가했고 특히 농림어업과 건설업의 취업자는 각각 19.8%와 5.2%의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다. 지방경제 동향과 관련, 한은은 경남(101)을 제외한 다른 지역의 BSI 전망수치가 모두 기준치(100)를 하회하고 있어 당분간 본격적인 회복을 기대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안의식기자 전용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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