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삼미특수강(지상IR 상장기업소개)

◎적자누적 특수강부문 포철에 매각추진/스테인리스 경기 회복세… 감자땐 호재삼미종합특수강(대표 이봉규)은 적자 사업부문을 포항제철로 매각해 재무구조를 대폭 개선하기 위한 작업을 추진하고 있다. 삼미특강이 국내 봉강, 강관 공장과 삼미아틀라스, 삼미알텍등 해외 현지법인을 포항제철로 매각할 경우 회사의 전체 매출규모는 1조원대에서 5천억원대로 축소된다. 삼미특강의 매출구조는 봉강, 강관등 특수강 봉재가 46.9%, 스테인레스 냉연강판이 46.2%로 특수강 부문과 스테인레스 부문으로 양분돼 있다. 매각대상이 된 특수강 부문은 공급과잉과 설비투자에 따른 고정비 부담으로 적자가 누적돼 왔다. 반면 이번 매각에서 제외된 스테인레스 부문은 현재도 소폭의 이익을 내고 있다. 스테인레스 부문은 95년 최대의 업황을 보여 마진율이 16.1%에 달했으나 지난해 판매가격이 급락하면서 마진율이 13.3%로 낮아졌다. 선경경제연구소는 스테인레스의 주원자재인 니켈의 국제가격이 지난 연말부터 오름세를 보이는등 스테인레스 시장경기가 회복세를 나타내고 있어 적자 부문 매각이 순조롭게 진행되면 회사전체의 수익성은 빠른 시일안에 회복될 것으로 분석했다. 삼미특수강의 주가에 1차적으로 영향을 미칠 요소는 포철과의 매각대금 협상이다. 선경경제연구소는 지난해 삼미특강의 경상이익 적자 규모를 9백60억원대로 전망하고 있다. 이같은 경상이익 적자와 부채상환등을 고려할 때 1조1천4백36억원이상의 수준에서 매각대금이 결정되면 98년부터는 경상이익 흑자 전환이 가능할 것으로 분석했다. 하지만 포철이 삼미특강의 자산부문만 인수키로 함에 따라 창원공장에서 근무하는 2천여명의 직원문제가 매각협상의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적자사업 부문이 정리되면 삼미특강은 자본금 규모를 축소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회사의 외형이 5천억원대로 줄어들기 때문에 현재의 자본금 규모(2천4백억원)를 유지하면 주당 매출액 규모가 1만원에 불과한 기형적인 재무구조를 갖게 되기 때문이다. 만약 장기적인 측면에서 감자가 검토되면 주가에는 큰 호재가 될 수 있을 것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매각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스테인레스 경기도 다시 살아나면 삼미특강의 주가는 전환사채 전환가격인 6천9백∼9천2백원까지 상승할 것으로 선경경제연구소는 분석하고 있다. 삼미특강은 1천5백억원의 전환사채를 발행했으며 이 가운데 주식으로 전환되지 않고 남아있는 미전환사채는 1천억원정도다.<정명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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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명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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