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그룹이 파주LCD단지 투자규모를 당초 계획의 절반 수준인 1조8,000억원으로 축소했다.
LG전자의 한 관계자는 26일 “최근 파주LCD단지 마스터플랜을 재검토해 투자규모를 1조8,000억원으로 축소하기로 결정했다“며 “이 같은 투자계획을 정부 당국에 신고했다”고 밝혔다.
당초 LG그룹 계열사들이 파주LCD단지 인근에 투자하려던 규모는 3조5,000억원이었다.
정부의 한 관계자는 이와 관련해 “LG그룹의 파주단지 투자계획을 보고받았다”고 말한 뒤 “정부의 지방균형발전 취지에 최대한 부합하기 위해 노력한 것으로 안다”며 “조만간 투자 허용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전했다.
재계 주변에서는 “오는 12월 2차 수도권발전종합대책 발표 때까지는 지방균형발전 등 정치적 변수가 적지않다”며 “투자 허용 결정이 또다시 연기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전망했다.
한편 계열사별 당초 투자규모는 LG전자가 LCD TV 3,000억원, PDP모듈 1조7,000억원, OLED 8,000억원 등 2조8,000억원, LG마이크론이 포토마스크에 2,600억원, LG이노텍이 파워모듈에 400억원, LG화학이 편광판ㆍ감광재ㆍ2차전지에 4,000억원 등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