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손보주 상승세에 제동 '매수기회'(?)"

연말에 이어 새해 첫 거래일에도 강한 상승흐름을 구현하던 손해보험주에 브레이크가 걸렸다. 자동차 사고율 악화로 주요 손보사들의 11월 실적이 크게 악화된 것으로 드러난데 이어 이런 추세가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는 관측이 힘을 얻고 있기 때문이다. 3일 오후 1시20분 현재 삼성화재[000810]가 2.61% 하락한 것을 비롯, 현대해상[001450]과 LG화재[002550]가 각각 2.34%, 3.23% 내리며 일제히 하락세로 돌아섰다. 동부화재[005830]도 0.95% 낙폭을 보이고 있고 여타 중소형 손보주들도 대부분약세흐름에 가담하는 등 보험주들이 일제히 주춤한 양상이다. ◆ 원인은 車보험 = 손보 대표주 삼성화재가 내놓은 11월 실적을 보면 영업이익과 순익이 각각 378억원, 263억원으로 1년전 같은 달에 비해 49.1%, 29.1%씩 줄었다. 다른 손보사들도 마찬가지여서 현대해상과 LG화재의 11월 순익은 각각 69억원,17억원으로 64%, 97.6%씩 줄었고 동부화재도 62.8% 감소한 32억원에 그쳤다. 이처럼 손보주의 실적이 급격히 악화된 것은 손보사 주력상품중 하나인 자동차보험의 손해율이 급상승했기 때문. 삼성화재의 11월 손해율이 81.2%로 전년 동기보다 10.9%포인트나 상승한 것을필두로 대부분의 손보사 손해율이 80%를 넘었으며 12월에는 이보다 더 상승해 90%안팎에 이르는 회사가 속출할 것이라는 전망마저 나오고 있다. ◆ "손해율 악화는 보험료 인상명분"..비중확대 = 증권사 분석가들은 그러나 손보사의 실적 악화에 따른 주가 하락을 오히려 '매수' 기회로 활용할 것을 강조하고있다. 손보사들이 손해율 악화를 자동차 보험료를 인상할 수 있는 기회로 활용할 가능성이 높다는 점, 그리고 지난해 하반기부터 본격화된 손보주 재평가가 '레드오션'인자동차보험이 아니라 장기보험의 성장성에 근거를 두고 있다는 점이 그 근거다. 삼성증권 장효선 애널리스트는 "손해율 악화는 보험료 인상의 좋은 근거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며 "작년 11월 평균 3.5% 보험료 인상에 이어 올 2월 5%의 추가인상이 이뤄질 경우 하반기부터는 손해율이 안정세로 접어들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아울러 ▲장기보험의 뛰어난 성장성 ▲민영건강보험 등 정부정책 방향의긍정성 등이 손보주에 긍정적 모멘텀 역할을 지속할 것으로 관측하며 삼성화재와 동부화재, 현대해상, LG화재를 주목대상으로 꼽았다. 대신증권 조용화 애널리스트 역시 "자동차 손해율 상승은 이미 예상됐던 것"이라며 "손해율 상승이라는 부정적 요인보다는 장기보험 성장에 따른 운용자산 증가세의 지속과 주가.금리 상승에 따른 투자영업부문의 실적호조에 투자 포인트를 맞추는것이 유효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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