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한·EU FTA 농축산업 피해 2,300억원 수준으로 추정"

장태평 농식품장관 "9월중 종합대책 내놓을 것"

장태평 농림수산식품부 장관은 14일 “최근 타결된 한ㆍ유럽연합(EU) 자유무역협정(FTA)에 따른 국내 농축산업의 피해 규모는 2,300억여원 수준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장 장관은 이날 정부 과천청사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어 이같이 밝히고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오는 9월 중 종합대책을 내놓겠다”고 말했다. 국내 농ㆍ축산 분야 피해 규모 2,300억여원은 한ㆍEU FTA 발효 15년차를 기준으로 한 연간 농축산업의 생산 감소액이다. 발효 15년차는 대부분 품목의 관세 철폐나 감축이 마무리되는 시기다. 피해 규모가 작아 ‘너무 낙관적인 추정이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자 장 장관은 “(EU산 돼지고기가 들어오면) 삼겹살은 가격 차이 때문에 생산이 감소하겠지만 돼지 뒷다리는 조금만 수출 노력을 하면 국제적 경쟁 가능성도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피해가 예상되는 중심 분야는 양돈ㆍ낙농 등 축산업”이라며 “품목별로 FTA 체결에 따른 직간접적인 피해는 충분히 보상하고 이와 별도로 농업의 체질을 강화할 수 있는 지원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농식품부는 이를 위해 하영제 제2차관을 팀장으로 ‘한-EU FTA 대책 TF’를 구성해 농업인과 생산자단체ㆍ전문가ㆍ학자 등의 의견을 듣고 하반기 중 피해 보완 대책을 내놓을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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