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獨 급속한 경제회복은 중국 덕

주요수출국 부상따라 실적 늘어

독일 경제가 유로존 위기를 넘어 양호한 회복세를 유지하고 있는 배경에는 세계 최대의 소비시장으로 부상한 중국이 자리잡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중국이 독일의 주요 수출 대상국으로 자리잡으면서 독일 경제의 회복세에 톡톡히 한 몫 하고 있기 때문이다. 9일 파이낸셜타임스(FT)는 "독일의 수많은 제조업체들이 예상을 웃도는 회복세의 원동력으로 중국을 지목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독일 경제는 유럽재정 위기가 한창이던 지난 5월에도 견조한 성장세를 보여 놀라움을 줬다. 5월 독일의 수출은 전달에 비해 9.2% 늘어나 역대 최고치인 지난 3월(10.8%) 수준에 근접했다. 산업생산도 철강 및 자동차산업의 빠른 회복세로 지난 5월까지 3개월 연속 증가세를 보였다. 독일기계제작협회의 하네스 헤세 사무국장은 "대(對) 중국 수출증가가 없었다면 독일이 이 같은 회복세를 기록하긴 힘들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독일 자동차회사인 다임러의 경우 지난 6월 중국에서 1만3,700대의 차량을 팔아 전 분기 대비 판매량이 177%나 늘었다. 이 같은 중국 내 판매실적은 다임러의 글로벌 판매량이 같은 기간 13% 증가하는데도 가장 큰 역할을 담당했다. 신문은 "독일은 이번 글로벌 경제위기를 겪으면서 유럽연합(EU) 중심의 기존 교역구도에서 벗어나고 있다"며 "독일은 특히 제조업분야에서 중국에 대한 수출 의존도가 높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EU 회원국들이 경기침체에서 완전히 벗어나지 못한 데다 유로화 약세에 따른 가격 경쟁력 제고 효과도 이용할 수 없는 게 그 원인이다. 실제 신문에 따르면 지난해 5월 이후 독일의 총 수출은 28.8% 늘어났으며, 이 중 비EU지역에 대한 수출은 무려 39.5% 급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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