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단풍여행] 울긋불긋 불타는 산천 눈도 가슴도 황홀경

여러 국립공원관리사무소에 따르면 올해 단풍은 설악산은 다음 주말에, 내장산은 내달초에 절정에 이를 전망이다. 올해는 여름의 태풍, 요즘의 잦은 비와 무더위 때문에 단풍빛이 그리 곱진 않지만 가을 여행코스로 이만한 게 없다.◇설악산 가을이면 내설악·외설악 할것없이 산 전체가 장관을 이룬다. 설악산관리소에서는 13일 현재 양폭, 마등령, 한계령 등 산 중턱까지 단풍이 내려왔다고 한다. 23·24일에는 설악동, 비선대 계곡에서도 편안하게 단풍을 감상할 수 있을 듯. 가장 아름다운 곳은 외설악의 천불동. 비선대에서 희운각에 이르는 이 계곡에는 12㎞ 구간에 귀면암, 오련폭포, 천당폭포등 비경이 줄줄이 늘어서 있다. 희운각과 마등령을 연결하는 공룡능선, 내설악의 백담사계곡도 유명하다. 관리사무소 (0392)636-7700 ◇오대산 화려하진 않지만 소박한 아름다움을 자랑한다. 떡갈나무, 굴참나무, 단풍나무, 싸리나무등 수종이 다양해 단풍도 「오색단풍」을 볼 수 있다. 현재 상원사까지 단풍이 내려왔고, 다음 주말에는 월정사 일대까지 단풍이 물들 것으로 보인다. 노인봉에서 청학동으로 이어지는 소금강이 가장 대표적인 명소다. 소금강에서 월정사까지 50리에 걸쳐 십자소, 만물상, 학유대 등이 절경을 이룬다. 관리사무소 (0374)332-6417 ◇지리산 3도 5개군에 산자락이 뻗쳐 있을 정도로 깊은 산이다. 천왕봉을 중심으로 수많은 골짜기가 단풍의 바다를 이룬다. 이미 정상은 단풍물이 들었고, 10월말~11월초 절정에 이를 전망이다. 20여개의 계곡 중 가장 아름다운 곳은 피아골과 뱀사골. 피아골 단풍은 지리산 10경 중에서 으뜸으로 친다. 핏빛 단풍이 선유소, 연주담, 통일소, 비룡계곡 등을 따라 터널을 이룬다. 뱀사골도 아름답다. 단풍나무와 은행나무, 너른 암반과 큰 소가 적당히 어우러져 볼거리를 선사한다. 칠선계곡도 추천할만하다. 관리사무소 (0596)972-7771 ◇내장산 예부터 「춘변산 추내장(春邊山秋內藏)」이라 할 정도로 단풍이 유명하다. 단풍철이면 몰려든 인파로 발디딜 틈조차 없다. 내장산 단풍은 이른바 애기단풍. 잎이 작지만 화려한 원색을 자랑한다. 절 입구부터 산자락 하나가 온통 불타는 듯하다. 10월말~11월초에 가장 아름답다. 해발 763M의 비교적 낮은 산이라 하루 등산 코스로도 좋다. 내장사 일주문에서 가장 가까운 금선계곡 코스를 타면 2시간30분만에 주봉인 신선봉까지 오른다. (0681)538-7875 최형욱기자CHOIHUK@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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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형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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