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자동차 SM3 Z.E. 한국 소비자에 딱이죠"

질 노만(왼쪽 네번째) 르노그룹 아시아태평양 총괄 부회장이 1일 서울 신도림 쉐라톤디큐브시티호텔에서 르노삼성자동차의 준중형 전기차 ‘SM3 Z.E.’ 1호차를 LG화학 측에 전달한 뒤 김반석(〃 다섯번째) LG화학 부회장, 프랑수아 프로보(오른쪽) 르노삼성 사장 등과 함께 엄지를 들어 보이고 있다. /사진제공=르노삼성

르노삼성이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준중형급 전기차 'SM3 Z.E.'를 출시하면서 한국 전기차 시장에 대한 각별한 의지를 표명했다.

질 노만(사진) 르노 아시아태평양 지역 총괄(부회장)은 1일 쉐라톤 디큐브시티 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SM3 Z.E.를 공식 출시했다. 노만 부회장은 또 이날 행사에 참석한 김반석 LG그룹 부회장에게 직접 SM3 Z.E. 1호차를 전달하기도 했다. 르노그룹과 르노삼성자동차에 전기차 배터리를 공급하고 있는 LG그룹은 LG 화학 등 그룹사의 업무용차량ㆍ카셰어링 용도로 200여대의 SM3 Z.E.를 구매하기로 결정한 상태다.



SM3 Z.E는 국내에서 처음으로 출시되는 준중형급 전기 자동차로 르노삼성의 부산 공장에서 올해 1,000대에 이어 내년부터는 연간 4,000대 규모로 생산될 예정이다. SM3 Z.E.의 가격은 4,500만원이며 환경부와 각 지방자치단체의 보조금을 받으면 2,000만원대 전후로 구입이 가능하다.

이날 르노삼성은 한국 소비자와 시장에 대한 남다른 의지를 드러냈다. 노만 부회장은 "한국 소비자들은 혁신적인 기술에 관심이 많고 연비효율과 친환경성, 관리 비용 등을 주의 깊게 고려하는 소비자들"이라며 "그런 이들에게 SM3 Z.E.가 해답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애초 이날 간담회에 참석할 예정이었지만 비즈니스 일정상 불참하게 된 카를로스 곤 르노-닛산 회장도 영상메시지를 통해 "한국 전기차 시장의 가능성을 확신한다"며 "르노삼성이 한국 전기차 시장에서 1위 업체로 올라서 한국의 녹색 성장에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곤 회장은 "르노삼성은 지난 2년간 '리바이벌 플랜'을 통해 예상보다 빨리 경영정상화를 추진해왔다"며 "SM5ㆍQM5 등 신차를 개발하는 과정에서 르노삼성의 참여도가 높아지고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