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갑수, 내년 추곡가 3%이상 인상 곤란
한갑수 농림부 장관은 26일 "내년 추곡수매가를 올해보다 3% 이상 인상하는 것은 곤란하다"고 밝혔다.
한 장관은 이날 국회 귀빈식당에서 열린 국회의원 연구모임 '경제비전21' 토론회에 참석, "정부는 내년 추곡수매가를 금년대비 3% 인상안을 제시하고 있으나 농민단체는 10%, 한나라당은 8% 이상을 요구하고 있다"며 "그러나 수매가를 과도하게 올리면 수매량이 줄고 오는 2004년 세계무역기구(WTO)와 쌀 재협상을 해야 하는 문제가 있기 때문에 3% 이상 인상은 어렵다"고 말했다.
한 장관은 또 "농가부채문제가 악화된 원인은 국제통화기금(IMF) 위기에 의한 농촌경제 피폐와 42조원이나 되는 투융자사업의 원리금상환 3개년분이 내년에 한꺼번에 도래하기 때문"이라며 "정부는 농가부채경감방안으로 저리대출, 상환기간연장을 위해 내년 6,600억원을 포함 앞으로 10년간 17조5,500억원을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한 장관은 이어 "농정의 기본방향을 증산정책에서 가격안정정책으로 전환하겠다"며 "유통개혁을 통한 농산물가격 및 수급안정, 소득보전 등 농가의 소득을 근본적으로 높일 수 있는 강도높은 소득안전망 시책을 추진, 농업경쟁력을 강화하겠다"고 강조했다.
구동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