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메르스 확산의 여파로 화장품과 여행 관련주의 시가총액이 5조원 이상 증발해버렸습니다. 한지이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국내에서 메르스 확진 판정을 받은 환자가 처음으로 발생한 지난달 20일부터 3주동안 화장품 관련주들이 직격탄을 맞았습니다.
중국인 관광객의 수요에 힘입어 주가가 급등세를 탔던 탓에 감소폭도 피해종목중 가장 컸습니다.
아모레G 시가총액이 2조3,000여억원, 아모레퍼시픽 시가총액이 1조6,000여억원 줄었습니다. 그 뒤를 이어 LG생활건강이 1조4,000여억 원 감소했습니다.
전체 화장품 주가의 시가총액은 4조8,000억원 넘게 증발했습니다.
메르스 우려로 외국인 관광객들의 방한 일정 취소가 잇따르면서 여행 관련주도 하락했습니다.
하나투어의 시가총액은 1,300억원 가량 줄었고 모두투어는 504억원 감소했습니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도 각각 947억원, 351억원 줄었습니다.
백화점·면세점등 유통주들도 메르스 영향을 받았습니다.
롯데쇼핑 시가총액은 1조원, 신세계는 2,900여억원 사라졌습니다. 신라면세점을 운영하는 호텔신라 시가총액도 2,000억원 이상 감소했습니다.
전문가들은 메르스 확산이 경제 전반에 영향을 주었지만 조기극복이 되면 영향은 일시적일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인터뷰] 이경민 연구원 대신증권
긴 안목에서 본다면 경제에 미치는 영향력은 길어도 1분기 정도에 그칠 것으로 전망을 하고 있고요. 주가 흐름을 봤을 때 선반영된다는 측면에서 주가하락시 매수 관점에서의 대응이 필요한 시점이 아닌가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일단 더 확산속도가 빨라지는지 여부가 이번주, 다음주해서 중요한 분수령이 아닌가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스탠딩]
중동에서 온 낙타 바이러스가 기세좋게 상승하던 화장품 관련주의 시가총액을 5조원 가까이 날려 버렸습니다. 메르스 사태가 단기간내에 진정되지 않는다면 경제 전반에 미치는 충격은 더욱 커질 수 밖에 없을 전망입니다. 서울경제TV 한지이입니다.
[영상취재 김경진 영상편집 김지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