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LG·현대/말리 금광개발 서로 ‘우선권’(서경 25시)

◎“독점구매권 확보” “합작사 설립” 맞서말리공화국 케니에바지역 금광개발을 둘러싸고 LG그룹과 현대그룹이 서로 전혀 다른 주장을 하고 있어 관심. 20일 LG금속은 케니에바지역 금광채굴 및 판매를 전담할 합작회사설립에 현대종합상사가 지분참여키로 했다는 소식에 강력히 반발하고 나섰다.<본지 17일자 29면 참조> 말리공화국 케니에바지역 금광은 한국계 현지기업인 AFKO사가 발견한 금맥으로 가채매장량이 4조∼5조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LG금속 IR팀 김영호 과장은 『케니에바지역 금광에서 채굴되는 금에 대해 LG금속이 독점구매권을 갖고 있으므로 판매를 전담하는 합작법인에 현대가 끼어든다는 것은 어불성설』이라고 말했다. 또 그는 『만일 현대상사가 AFKO사와 합작법인을 설립키로 했다면 케니에바지역이 아닌 다른지역 금광개발을 위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에반해 현대상사 자원개발부 관계자는 『AFKO측과 협상을 진행중인 것은 분명 케니에바지역 금광개발 및 판매 합작회사 설립에 대한 것』이라며 『AFKO사는 LG금속과 채무관계만 청산되면 완전히 결별할 것으로 안다』고 반박했다. 양기업의 논쟁에 대해 AFKO코리아(AFKO사의 한국현지법인) 최강용 이사는 『독점구매권을 갖고 있다는 LG측 주장도, 25%의 지분출자에 대해 구두합의를 했다는 현대측 말도 맞다』며 『그러나 아직 확정된 것은 없으며 11월께 구체적인 내용이 드러날 것』이라고 밝혔다. 또 그는 『LG금속이 지난해 6월 독점구매계약을 체결하면서 준 3백만달러의 선수금은 LG측이 원할 경우 언제든지 합작회사의 출자금으로 전환될수 있다』며 『따라서 협상여하에 따라서는 양기업 모두 합작파트너가 될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증권전문가들은 두 기업의 주장이 엇갈리는 것에 대해 금광을 두고 이익을 독점하고자하는 욕심에서 빚어진 문제로 분석했다.<최상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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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상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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