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공천개혁' 칼 들이댄 나경원

"공천권 국민에게 되돌려줘야" 與 최고위원회 회의서 주장

나경원 한나라당 최고위원이 정당공천 개혁을 18대 국회 후반기 의정 및 정당활동의 승부수로 삼았다. 당 지도부의 일원인 나 최고위원이 25일 자신의 기득권을 버리고 당 지도부에 가 있는 공천권을 국민에게 되돌리겠다고 밝혔다. 그가 당 공천개혁특위 위원장으로서 당 개혁의 비전을 제시한 것이지만 9명으로 구성된 한나라당 지도부 내 서열 네번째인 자신에게 부여될 수 있는 공천지분을 사실상 포기한 것으로 받아들여진다. 선거유세 때마다 불려 다니며 유세장 인기를 실감하고 있는 그의 이 같은 포부가 2012년 19대 총선 공천 때 어느 정도 관철될지 주목된다. 나 최고위원은 25일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지난 18대 총선과 6월 지방선거에서는 공천에서 성공하지 못해 뼈아픈 결과를 가져왔다고 생각한다"면서 "특히 18대 국회에서는 오히려 공천에 탈락하신 분들, 김무성 원내대표, 박희태 국회의장 등 모두들 당과 국회에서 얼굴로 일하고 계시는데 공천이 정당 지도부의 것도 아니고 특정 계파의 것도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저도 최고위원의 한 명으로 적게나마 제 지분도 있겠지만 이제는 기득권을 내려놓아야 한다"면서 "공천특위 워크숍을 열어 공심위원 구성방법과 시기, 상향식 공천방식 등 구체적 기준을 논의하고 다섯 차례 지역토론회를 한 뒤 마무리되면 최고위에 보고하겠다"고 밝혔다. 나 최고위원은 "오늘 논의되는 것들이 민주당과 함께 논의할 수 있는 한국형 정당 공천의 룰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그동안 공천을 통해 조직을 다지는 현실정치의 관행 속에서 '국민공천'은 말뿐인 개혁으로 끝나는 경우가 많아 나 최고위원의 결의가 현실로 이어질지는 지켜봐야 한다는 게 중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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