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 금융

96 해외경제 10대뉴스

1.달러화 강세·엔화 약세지난해 4월 달러당 79엔선까지 치솟았던 엔화는 올들어 하락세를 지속했다. 연초 1백5엔대에서 출발한 엔화는 미일 양국의 선거전이 치열해진 9월부터 본격적인 약세로 전환, 12월26일에는 장중 한때 달러당 1백15.12엔으로 3년9개월만의 최저치를 기록했다. 선거를 의식한 클린턴행정부의 「강한 달러」노선과 경기부양을 위해 저금리정책을 고수한 하시모토(교본)정권의 이해가 맞아떨어진 것이다. 2.아시아·유럽 정상회의 지난 3월 한국 등 아시아 10개국과 유럽연합(EU) 15개국이 참가한 제1차 아시아·유럽정상회의(ASEM)가 방콕에서 열려 아시아와 유럽의 경제협력강화방안이 논의됐다. 미국, 일본의 아태경제협력체(APEC) 주도에 강한 경계감을 갖고 있는 유럽의 적극적인 제의로 열린 이 회담에서는 한국∼북한∼인도차이나∼싱가포르를 잇는 범아시아관통철도 개설 등이 합의됐다. 3.NC,차세대 컴퓨터로 각광 수년 동안 시장성에 대해 논란이 있었던 네트워크컴퓨터(NC)가 인터넷 컴퓨터통신망 환경의 급속한 보급으로 개인용컴퓨터(PC)를 이을 차세대 컴퓨터로 각광받았다. 오라클, IBM, 애플, 선마이크로시스템스 등이 NC시제품을 선보이거나 개발계획을 발표했다. 4.아주 경제성장·수출 둔화 세계에서 가장 성장률이 높은 동아시아 경제가 침체국면을 맞았다. 지난해 역내 30%를 넘었던 수출증가율이 올해 한자릿수로 급락, 경제 전반에서 침체의 골이 깊어졌다. 특히 견인차역할을 해온 반도체 등 전자산업에 불황이 닥치면서 한국과 대만 싱가포르 등 4용의 경기하락이 두드러졌다. 5.이라크 석유수출 재개 지난 90년 걸프전 이후 유엔의 제재를 받아 6년간 금지됐던 이라크의 석유수출이 12월10일부터 재개됐다. 6개월간 하루 58만배럴씩 20억달러 규모로 수출이 허용된 이라크산 석유의 수출대금은 식량 및 의료품 구입 등 인도적 목적으로만 사용이 가능하다. 이라크의 원유수출이 재개됐음에도 불구하고 최대원유소비국인 미국의 이상저온 및 한파에 대한 전망으로 국제유가의 하락세는 나타나지 않았다. 6.미주가 사상최고치 행진 출범 1백년을 맞은 미다우존스지수는 지난 10월14일 6천고지를 돌파한 후 2개월여만에 6천5백포인트를 넘어서는 기염을 토했다. 유럽과 일본 증시도 전반적인 상승세를 나타냈다. 미주가의 기록경신행진은 달러강세 및 저금리에 따른 대기업의 실적호전 등에 따른 것이다. 그러나 일닛케이(일경)지수는 최근 2만엔이 다시 붕괴되는 불안장세를 나타내 일본경제에 적신호를 보내고 있다. 7.미 경제 호황지속 미국의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지난 2·4분기 중 4.7%를 기록하는 등 미경제는 올해 최고의 호황을 구가했다. 소비자물가 역시 3.2% 상승에 그칠 것으로 전망돼 고성장 저물가의 두마리 토끼를 잡는데 성공했다. 빌 클린턴 대통령은 경제호황 덕분에 대선에서 밥 돌 공화당 후보에 압승, 재선에 성공했다. 올초 미연준리(FRB)의 재할인금리 인하(0.25%포인트)도 호황지속에 한몫을 했다. 8.세계 M&A규모 1조달러 세계적인 인수합병붐으로 연간 인수합병 총규모가 1조달러를 넘어섰다. 지난 4월 미지역전화회사인 벨 애틀랜틱과 나이넥스가 2백27억달러 규모의 합병을 발표한 후 12월 보잉과 맥도널 더글러스의 합병발표까지 미기업들의 초대형 합병이 줄을 이었다. 9.일 스미토모사 18억불 손실 일본 스미토모(주우)상사의 구리거래인 하마나카 야스오가 지난 10년간 회사의 승인도 받지 않은 채 구리를 불법거래하면서 18억달러의 손실을 입힌 사실이 8월에 적발됐다. 10.세계 반도체기구 출범 미국산 반도체의 일본시장 점유율 관리문제를 놓고 수개월간 협상을 벌였던 미일 양국은 8월 반도체시장의 관리를 민간에 맡기는 내용의 미일반도체협정에 합의하면서 한국 대만 유럽 등을 포함한 세계반도체기구(WSC)를 출범시켰다. 반도체불황에 시달리고 있는 세계 주요 반도체메이커들은 이에 따라 경쟁력강화차원의 전략적 제휴를 적극 추진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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