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서울경제TV SEN] 달아오른 M&A 시장…새해 판 더 커진다




[앵커]


올해 기업 간 합병과 인수가 활발히 이뤄지면서 세계는 물론 국내 M&A 시장도 뜨거웠는데요, 아직 대기 매물이 적지 않는데다 인수 의지를 보이는 국내외 기업들도 많아 내년 M&A 시장은 더욱 커질 것이라는 전망입니다. 한지이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올해 국내 가장 뜨거웠던 M&A는 지난달 성사된 삼성과 한화의 2조원 규모의 ‘빅딜’이었습니다. 이 빅딜로 삼성그룹은 삼성테크윈,삼성탈레스,삼성종합화학,삼성토탈 등 삼성계열사 4곳을 한화에 매각하면서 비주력 사업을 정리했고 한화는 석유화학·방위산업 계열사 인수로 주력 사업 경쟁력을 강화해 두 분야에서 국내 1위로 우뚝 섰습니다. 삼성은 한화와의 빅딜외에도 그룹내 사업 재편을 위해 삼성SDI와 제일모직 소재부문 합병, 삼성중공업과 삼성엔지니어링 합병 추진 등 계열사간 M&A 작업도 병행했습니다.


재계 2위인 현대차그룹 계열인 현대글로비스는 본격적인 몸집 불리기에 나서면서 지난달 유럽 물류기업 아담폴을 인수했고, 철강산업 집중과 유동성 확보 차원에서 계열사 매각 작업을 진행중인 포스코그룹은 포스코특수강을 세아베스틸에 넘겼습니다. 이밖에 IT업계에서는 국내 최대 모바일 업체 카카오와 다음이 지난 10월 합병해 모바일 플랫폼과 검색 광고 네트워크 경쟁력을 강화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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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처럼 비주력 사업을 정리하고 주력 부문의 경쟁력을 키우는, 말 그대로 ‘선택과 집중’의 수단으로 인수·합병을 선택하는 기업들이 늘면서 M&A 시장이 달아오르고 있습니다.

[인터뷰] 김영진 대표 김영진 M&A 연구소

(기업이) 도태되지 않기 위해서 다른 기업을 갖다가 합병을 한다던지 규모를 키운다던지 이런 형태가 M&A 거든요. (우리나라도) 자본주의가 많이 성숙했어요. M&A 시장은 가면 갈수록 상당히 큰 시장으로 발전이 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전문가들은 M&A 시장에 나와있는 매물들이 해를 넘겨 주인을 찾게되면 내년 거래 규모가 올해보다 2배 이상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현재 매각을 기다리고 있는 기업은 팬오션, 팬택, KT렌탈, 동부 계열사 등 다수입니다. 오는 16일 본 입찰을 앞둔 국내 3위 해운사 팬오션은 법원이 가격을 8,500억원으로 확정한 가운데 현재 하림·마이더스 등이 인수전에 참여한 상태고, 법정관리 중인 팬택은 이달 말 까지 2차 인수자를 물색 후 인수의향자를 최종 선정할 방침입니다. KT렌탈 입찰에서는 렌터카 시장 성장 가능성에 20개 안팎의 기업이 참여하는 등 흥행 대박을 예고했습니다. 이밖에 동부그룹 계열사중 동부 LED는 이달 말 예비입찰 후 1월 중순 본입찰 예정이고 동부 하이텍은 우선협상대상자로 아이에이컨소시엄을 선정해 올해 안에 매각을 마무리할 계획입니다. 채권단 공동관리를 받고 있는 동부제철은 보유중인 동부캐피탈 지분 49.98%와 경영권을 공개 매각하기로 하고 오는 15일까지 인수의향서를 받아 이달 말 본 입찰을 진행할 예정입니다.

국내 M&A시장이 활기를 띄고 있는 가운데 정부 당국은 기업이 M&A에 나설 경우 생산성 향상을 조건으로 상법 및 공정거래법상의 특례를 제공하는 이른바 ‘산업활력법’ 도입 가능성을 검토중입니다. M&A를 통한 사업구조 재편이 2015년 재계의 화두로 떠오를 전망입니다. 서울경제TV 한지이입니다.

[영상취재 허재호 영상편집 김지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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