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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창업 트렌드] "메뉴는 단순하게" 스몰비어 전문점 뜬다

수입맥주·안주 3~4종 싸게 판매<br>빠른 매장 회전율 가능해 매출↑

'스몰비어' 전문점이 저렴한 메뉴가격을 앞세워 인기를 얻으며 창업시장에서 주목 받고 있다. 스몰비어 전문점은 66㎡(20평) 이하 소규모 매장에서 안주와 주류 메뉴를 단순하게 구성해 저렴하게 판매하는 게 특징이다.

일반적인 주점이 대략 10~20여종 이상의 안주 메뉴들을 갖추고 있는 데 비해 스몰비어 전문점은 안주 메뉴로 감자튀김, 황도, 치즈스틱 등 간편하게 즐길 수 있는 대표적인 3~4종만 판매한다. 주류 역시 생맥주를 기본으로 하고 수입맥주 3~4종만 추가로 취급한다.


스몰비어 전문점은 이처럼 단순한 메뉴 구성에도 불구하고 저렴한 가격 덕분에 불황에도 대학생 및 직장인 고객들을 중심으로 호응을 얻고 있다는 게 외식 프랜차이즈 업계 관계자의 설명이다. 일반적인 스몰비어 전문점들은 안주용 메뉴는 평균 5,000원 수준, 500cc 생맥주도 3,000원 이하의 가격으로 각각 판매하고 있다.

대표적인 스몰비어 전문점으로 꼽히는 브랜드는 '봉구비어'다. 봉구비어는 지난해 7월부터 부산지역을 중심으로 가맹사업을 시작해 인기를 얻자 전국으로 가맹사업을 확장해 현재 250여개 가맹점이 운영되고 있다.


선술집을 연상시키는 빈티지한 느낌의 인테리어가 특징인 봉구비어는 대학가 및 오피스 상권을 중심으로 가맹점을 늘려왔고 내년부터는 일반 주택가 상권으로도 진출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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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여개 가맹점을 운영하고 있는 '용구비어'도 최근 주목받는 스몰비어 전문점으로 알려져 있다. 용구비어는 고객의 주문을 받고 5분 내 제공할 수 있는 간편한 메뉴 구성으로 빠른 매장 회전율을 자랑하고 있다. 이를 통해 매장 규모에 비해 매출을 높일 수 있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사과맥주ㆍ레몬맥주 등 이색적인 맥주 메뉴를 갖춘 '오춘자비어'는 편안하게 맥주를 즐길 수 있다는 브랜드 콘셉트를 내세워 가맹점을 늘리고 있다.

'작업반장'은 공사장을 연상시키는 독특한 디자인과 착시 효과를 이용해 시각적 즐거움을 주는 '트릭아트'를 매장 인테리어에 도입해 고객들이 매장에서 사진을 찍으며 술자리를 즐길 수 있는 게 특징이다. 또 각 테이블마다 전용 냉각기를 설치해 언제나 시원한 맥주를 즐길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이상헌 한국창업경영연구소장은 "국내 창업시장에서 스몰비어 전문점이 인기를 모으면서 최근 다양한 브랜드들이 생겨나고 있다"며 "차별화된 경쟁력과 내실을 갖춘 본사를 선택하는 게 관건"이라고 조언했다.

박경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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