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삼성전자 4분기 영업익 10조7000억

국내외 증권사 29곳 전망… 사상최대 실적 이어갈 것


삼성전자가 시장 전망을 웃도는 3ㆍ4분기 예비 성적표를 내놓자 증권가에서는 벌써 4ㆍ4분기 실적 기대치를 높이고 있다. 메모리 부문의 호조로 삼성전자가 사상 최대 실적을 이어갈 것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특히 3ㆍ4분기와 마찬가지로 국내 증권사보다 외국계 증권사가 삼성전자의 4ㆍ4분기 실적 전망을 높게 본다는 점이 눈길을 끈다.

7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국내 증권사 27곳이 발표한 삼성전자의 4ㆍ4분기 영업이익 평균은 10조6,927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20.9% 증가한 수치다. 미래에셋증권이 11조310억원으로 가장 낙관적인 전망을 내놓았고 현대증권과 삼성증권ㆍ한맥투자증권도 삼성전자의 4ㆍ4분기 영업이익이 10조8,000억원을 웃돌 것이라고 전망했다. 반면 NHN농협증권과 이트레이드증권ㆍ하나대투증권은 삼성전자가 4ㆍ4분기 10조원에 미치지 못하는 영업이익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전문가들은 4ㆍ4분기 메모리 부문이 삼성전자 전체 실적을 이끌 것으로 내다봤다. 도현우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지난 9월 발생한 SK하이닉스 중국 공장의 화재로 삼성전자가 반사이익을 누릴 것"이라며 "4ㆍ4분기 메모리 부문의 영업이익은 2조6,850억원으로 지난해 7,880억원에서 3배 넘게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최근 출시된 갤럭시노트3가 본격적인 판매에 돌입한 점도 연말 실적 전망을 밝게 하는 요소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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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찬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갤럭시노트3 출시로 삼성전자의 4ㆍ4분기 스마트폰 판매량은 전분기 대비 7% 늘어난 9,100만대로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송종호 KDB대우증권 연구원은 "시장 반응을 볼 때 4ㆍ4분기 노트3는 1,200만대가량이 판매될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갤럭시S4의 판매 감소를 충분히 상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국내 증권사의 삼성전자 실적 전망치는 지난 분기에 이어 외국계 증권사에 소폭 미치지 못했다. 골드만삭스가 삼성전자의 4ㆍ4분기 영업이익을 10조7,224억원으로 내다보고 있고 뱅크오브아메리카도 10조7,100억원으로 국내 증권사 평균보다 소폭 높은 전망치를 제시했다.

조민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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