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대폰 수익률을 높여라’ 삼성전자가 휴대폰생산 확대노선으로 전환하면서 아웃소싱 확대 등 내부체질개선과 함께 비용절감에 골몰하고 있다. 이는 프리미엄급이라는 기존의 브랜드 이미지를 유지하면서 시장점유율을 높이는 ‘두마리 토끼잡기’에 성공하기 위해서는 수익률확보가 관건이기 때문이다. 1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연내 아르마니폰, 세레나타폰(뱅앤올룹슨)을 비롯해 4~5종의 프리미엄 휴대폰을 출시하며 글로벌 시장을 공략할 계획이다. 삼성전자가 프리미엄 제품군을 강화하는 것은 물량 확대로 인해 떨어진 수익률을 올리기 위해서다. 올해 1억 6,000만대 휴대폰 판매가 예상되는 삼성전자로서는 모토롤러, 소니에릭슨의 사례에서도 쉽게 볼 수 있듯 자칫 무리하게 저가제품의 물량만 늘린다면 수익성이 곤두박질할 우려가 있다. 또한 자칫하면 지금껏 쌓아 올린 ‘프리미엄 이미지’마저 손상될 수도 있다. 결국 크리스마스 성수기를 맞아 고가 제품의 판매를 늘려 영업이익과 평균판매단가(ASP)를 끌어올리겠다는 계산이다. 삼성전자는 울트라에디션 시리즈의 판매호조로 3ㆍ4분기에 영업이익(+4%)과 ASP(+3달러)를 다소 회복했다. 하지만 그 이면에는 신흥시장 등지에서 저가 휴대폰 판매가 생각만큼 쉽지 않은 것도 한 요인으로 분석된다. 삼성전자는 지난 3ㆍ4분기에 인도ㆍ중국 등 아시아 지역 판매량(28%)이 올해 들어 처음으로 30% 아래로 떨어지며 유럽(36%)지역보다도 비중이 낮아졌다. 유일하게 아시아 지역만 판매량이 79만대 가량 줄었다. 즉 신흥시장에서 가격경쟁력을 확보하는 게 걸림돌인 셈이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는 프리미엄 제품을 내세우면서도 규모의 경제를 만들 수 있도록 비용절감을 위한 방안마련에 고심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원가경쟁력을 갖추기 위해 부품 소싱을 중국쪽으로 확대하고 생산체제도 ‘노키아식 플랫폼’으로 개편중이다. 프리미엄 제품은 국내 생산을 원칙으로 하되 비용절감을 위해 해외쪽으로 눈을 돌릴 수 밖에 없다는 판단이다. 베트남 등 해외 생산공장 신설을 검토중인 것도 이때문이다. 이경주 삼성전자 정보통신총괄 상무는 “아웃소싱을 확대하는 등 비용절감을 위한 인프라를 구축해 나가면서 판매량을 확대해 이익률을 더욱 높이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