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

[리빙 앤 조이] 폭탄주 권하는 당신, 당신이 폭탄!

연말연시 건강 음주법<br>빈 속일 경우 우유라도 마셔야… 얼큰한 국물 해장 땐 위장장애 일으킬 수도


술자리가 많아지는 연말·연초면 직장인들의 건강관리에 비상등이 켜진다. 폭탄주나 빈 속 음주를 피하고 가급적 천천히 마시는 게 좋다.

[리빙 앤 조이] 폭탄주 권하는 당신, 당신이 폭탄! 연말연시 건강 음주법빈 속일 경우 우유라도 마셔야… 얼큰한 국물 해장 땐 위장장애 일으킬 수도 송대웅 의학전문기자 sdw@sed.co.kr ImageView('','GisaImgNum_1','default','260'); 술자리가 많아지는 연말·연초면 직장인들의 건강관리에 비상등이 켜진다. 폭탄주나 빈 속 음주를 피하고 가급적 천천히 마시는 게 좋다. ImageView('','GisaImgNum_2','default','260'); 직장인 최재식(40ㆍ가명)씨는 올해 초 ‘급성 위염’으로 입원치료를 받았다. 망년회ㆍ신년회 등에서 과도하게 먹은 술이 원인이었다. 최씨는 이 같은 경험을 되풀이하지 않기 위해 연말 술자리를 피해다니기 바쁘다. 연말ㆍ연초에는 술자리가 많아지게 마련이다. 올해는 최악의 경기침체로 그 횟수와 규모가 예년보다 줄어들 것으로 보이지만 기본적인 술자리는 피하기 어렵다. 여러 건의 송년회 자리가 한꺼번에 겹치면 숙취는 극에 달한다. 술은 가급적 적게 마시는 것이 좋지만 피할 수 없는 술 약속이라면 ‘똑똑하게’ 마실 필요가 있다. 올바른 음주습관과 효과적인 숙취해소법에 대해 알아본다. ◇빈 속 음주는 금물=빈 속에 마시는 술은 어떤 주종이든 독주가 된다. 술을 마시기 1~2시간 전에 가벼운 식사로 속을 채워 보호막을 만들어 두는 게 좋다. 위가 비어 있으면 마신 술이 위벽을 상하게 할 뿐 아니라 알코올 분해효소가 작용하기도 전에 술이 체내로 흡수돼 간에 큰 부담을 준다. 식사를 하지 못할 경우 부드러운 죽이나 수프ㆍ조개탕 등 기름기 없는 음식을 먹는 것도 좋다. 우유를 마시면 위벽을 감싸 줘 음주로 인해 생길 수 있는 위염을 예방해주고 포만감을 줘 술을 덜 마시게 된다. 굳이 빈 속에 술을 마셔야 한다면 알코올 도수가 낮은 맥주나 와인을 마시는 것이 좋다. ◇원샷은 금물, 천천히 마셔라=취기의 정도는 대체로 술 마시는 속도와 알코올의 도수가 결정한다. 술을 천천히 마시면 간이 알코올 성분을 어느 정도 소화(분해)시켜 덜 취한다. 특히 첫 잔은 한꺼번에 마시지 말고 여러 번에 걸쳐 나눠 마시는 것이 좋다. ‘첫 잔은 원 샷’ 이라는 생각은 과감히 버리는 게 좋다. 직장인들의 회식문화에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폭탄주’ 등 섞어 마시는 술은 알코올의 체내 흡수를 촉진시키므로 더욱 천천히 마셔야 한다. 인체가 가장 잘 흡수하는 술의 알코올 도수는 14도 정도로 양주ㆍ맥주를 섞어 만든 폭탄주와 비슷하다. 맥주에 섞여 있는 탄산가스가 소장에서 알코올의 흡수속도를 높이기 때문에 폭탄주를 마시면 빨리 취하게 된다. 음주 중에는 가급적 많은 대화를 해 알코올이 호흡기를 통해 배출되도록 한다. ◇안주는 충분히, 흡연은 자제해야=안주는 술의 독한 기운을 없애고 몸을 보호하기 위해 먹는 것이므로 과일ㆍ두부ㆍ치즈나 기름이 적은 살코기ㆍ생선 등 비타민ㆍ무기질ㆍ단백질이 풍부한 음식이 좋다. 특히 고단백질 안주는 술의 산성을 중화시키는 알칼리성이므로 많이 먹는 것이 좋다. 반면 땅콩ㆍ호두 등 견과류는 지방이 많아 좋지 않다. 음주 중 흡연은 체내 산소율을 떨어뜨려 산소결핍 현상을 초래하며 니코틴이 위산의 분비를 촉진시켜 음주 후 속쓰림 현상의 원인이 되므로 피하는 게 좋다. 약을 복용 중인 경우에도 술은 피해야 한다. 특히 당뇨약이나 항히스타민제(콧물ㆍ알레르기 약) 등을 먹는 사람이 술을 마시면 부작용을 일으킬 수 있으므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아침 밥은 꼭 먹고 과도한 사우나 피해야=과음한 다음 날에는 속쓰림ㆍ공복감ㆍ두통ㆍ어지럼증과 집중력 감퇴 등 다양한 숙취 증세가 나타나는데 이는 혈당 부족 때문이다. 따라서 억지로라도 아침밥을 먹도록 한다. 흔히 뜨겁고 얼큰한 국물을 찾는 경우가 많은데 오히려 위장장애를 일으킬 수 있다. 단백질이 풍부한 선지국, 타우린ㆍ핵산이 어우러진 조개탕, 아스파라긴을 함유한 콩나물국ㆍ북어국을 먹으면 숙취에서 빨리 벗어날 수 있다. 해장술을 마시는 것은 절대 금물. 식혜나 꿀물ㆍ과일주스ㆍ스포츠 이온음료 등을 마셔 부족해진 수분과 당분ㆍ전해질 등을 보충한다. 또 음주 후에는 충분한 수면을 취해야 한다. 과도한 사우나는 탈수현상을 초래하고 심장에 부담을 줘 좋지 않다. ◇음주 후 설사ㆍ변비 증상 주의를=음주 후 설사를 하거나 소변을 자주 보는 사람들은 과다한 수분 손실로 체내 수분 분포의 균형을 잃을 수 있다. 따라서 이온음료 등을 적절히 섭취해 수분을 보충해줘야 한다. 술을 마시고 변비를 겪는 사람이라면 굵은 소금을 탄 물을 한 잔 정도 먹는 것도 좋다. 굵은 소금에 함유된 마그네슘이 배변작용을 도와준다. ◇두통 심하면 따뜻한 물로 샤워=음주 후 두통이 심하다면 섭씨 40도 안팎의 따뜻한 물로 샤워하면 혈액순환을 도와 뇌에 산소 공급을 원활히 해준다. 간혹 얼음찜질이나 차가운 목욕을 하는 사람들이 있는데 낮은 온도는 심근을 더욱 수축시켜 호흡곤란을 유발할 수 있으므로 피해야 한다. 비타민ㆍ미네랄이 풍부한 굴도 숙취로 인한 두통 완화에 도움을 줄 수 있다. 전통차도 숙취 해소에 좋다. 구기자차는 음주로 인한 탈수를 예방해 주고 오미자차는 사과산이 많아 음주로 인한 피로 회복을 도와준다. /(도움말=심재종 다사랑한방병원 원장, 이항락 한양대병원 소화기내과 교수, 김선미 고대 구로병원 가정의학과 교수, 이판제 코비한의원 대표원장> ▶▶▶ [리빙 앤 조이] 관련기사 ◀◀◀ ▶ 케이터링으로 즐기는 '연말 홈파티' ▶ 추천할 만한 케이터링 업체들 ▶ 홈파티 장식 이렇게 해요~ ▶ '진저브레드 쿠키' 헨젤과 그레텔도 먹었을까? ▶ 오늘은 나도 '오빠', '트렌디바' 가보자 ▶ 2008 겨울시즌 스키복 트렌드 ▶ 녹용은 어린 숫사슴 뿔만 사용 ▶ 폭탄주 권하는 당신, 당신이 폭탄! ▶ 외국 귀빈들의 관광코스 들춰보니… 혼자 웃는 김대리~알고보니[2585+무선인터넷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