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시장 상장사인 희훈디앤지가 기업회생절차(법정관리)를 신청하면서 이 회사 채권을 편입한 채권 펀드의 환매가 연기됐다.
KB자산운용은 2일 자산운용협회 공시를 통해 “지난달 30일 희훈디앤지가 회생절차를 신청해 관련 규정에 따라 이 회사 회사채에 투자한 ‘KB분리과세고수익고위험채권’의 환매를 연기했다”고 밝혔다. KB자산운용 측은 “희훈디앤지 관련 부실자산의 80%를 상각했으며 6주 이내 수익자 총회를 열어 환매를 계속 연기할지, 부실자산을 분리한 뒤 환매에 응할지를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환매가 연기된 ‘KB분리과세고수익고위험채권’는 투기등급(BB+ 이하)채권을 운용 자산의 10% 이상 편입할 경우 금융소득종합과세가 면제되는 분리과세형 펀드로, 2007년 4월 설정됐다. 설정액 129억원 중 11억6천만원을 희훈디앤지 회사채에 투자했다.
희훈디앤지는 인테리어업체로 건설경기 악화에 따른 자금난으로 지난달 31일 서울중앙지방법원에 기업회생절차를 신청해 현재 주식거래가 중단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