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화이트삭스 월드시리즈 우승

88년만에 통산 3번째…MVP 저메인 다이<BR>韓·中·日프로야구 모두 4전전승 챔프결정

시카고 화이트삭스가 ‘블랙삭스의 저주’를 풀며 88년만에 월드시리즈 정상에 올랐다. 화이트삭스는 27일(한국시간) 미닛메이드파크에서 벌어진 휴스턴 애스트로스와의 미국프로야구 월드시리즈(7전4선승제) 4차전에서 8회초 저메인 다이의 천금 같은 결승타로 1대0 승리를 거둬 통산 3번째 우승을 차지했다. 이로써 4전 전승을 기록한 화이트삭스는 역대 19번째로 시리즈를 4연승으로 끝낸 팀이 되며 지난 1917년 이후 88년만에 감격의 우승을 맛봤다. 특히 화이트삭스는 1919년 최악의 승부조작 사건에서 비롯된 ‘블랙삭스의 저주’를 86년만에 털어내 기쁨이 배가 됐다. 이날 프레디 가르시아와 브랜던 배키를 각각 선발투수로 내세운 화이트삭스와 휴스턴은 7회까지 0대0의 숨막히는 투수전을 벌였다. 승부는 양팀 사령탑의 용병술과 불펜진에서 갈렸다. 0의 행진을 이어가던 화이트삭스는 8회초 상대투수가 브래드 릿지로 바뀌자 과감한 대타 작전으로 승부수를 띄웠다. 가르시아를 빼고 대타 윌리 해리스를 내세워 좌전안타로 출루시킨 뒤 포세드닉의 희생번트와 대타 칼 에버렛의 2루 땅볼로 만든 2사 3루 찬스에서 저메인 다이의 중전 적시타로 귀중한 선취점을 올렸다. 6회 2사 만루 기회를 무산시켰던 휴스턴은 8회말 2사 1, 3루를 만들었지만 대타 호세 비스카이노가 화이트삭스 구원투수 닐 코츠 공략에 실패해 동점 기회를 날렸다. 9회말 마무리 투수 바비 젠크스를 상대로 마지막 공략에 나섰지만 1사 2루에서 대타 크리스 버크의 관중석으로 넘어가는 파울 타구가 유격수 우리베의 호수비에 잡히고 대타 올메도 팔메이로마저 내야땅볼에 그쳐 무릎을 꿇었다. 4차전 결승타를 때린 저메인 다이(16타수 7안타 1홈런 3타점)는 시리즈 MVP에 올랐다. 한편 올해 한국(삼성 라이온즈)과 일본(지바 롯데 마린스), 미국 등 3국 프로야구에서는 모두 4전 전승으로 챔피언이 결정되는 우연의 일치가 기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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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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