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eader in China] 김상국SK㈜ 中지주회사 사장 "석유도매시장 개방 대비 中전역 판매망구축 최선" 베이징=고진갑 특파원 go@sed.co.kr “중국의 개방계획에 맞춰 경쟁력을 갖춘 분야부터 단계적으로 만리장성을 넘고 있습니다. 사실상 중국에 새로운 ‘비즈니스 지도’를 그려가고 있는 셈이죠.” SK㈜의 중국사업을 총괄하고 있는 김상국(53) SK㈜ 중국지주회사 사장은 “SK㈜가 중국에 뿌리를 내릴 수 있는 비즈니스 네트워크를 만드는 것이 무엇보다 시급한 과제”라며 이처럼 중국 공략의 청사진을 제시했다. 그는 결코 만만치 않은 숙제를 해결하기 위해 하루 24시간이 모자랄 정도로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 김 사장이 중국 주재원 중 가장 바쁜 사람중의 하나로 손꼽히는 것도 바로 이 같은 이유에서다. 현실적인 어려움도 많다. SK㈜의 핵심사업이 에너지ㆍ석유화학ㆍ정보통신 사업이다 보니 투자규모가 크고, 이에 따른 중국 정부의 진입장벽도 갈수록 높아지기 때문이다. 그는 이에 대해 “‘SK차이나의 사업구조는 하루 아침에 이뤄지는 것이 아니다”며 “장기적인 차원에서 가장 현실적이고 가능한 일부터 찾아 사업기반을 차곡차곡 쌓아 나가겠다”고 밝혔다. 김 사장이 요즘 심혈을 기울여 추진하고 있는 사업은 중국 전역에 석유 도ㆍ소매망을 구축하는 일이다. 그는 “중국 석유도매시장이 개방되는 오는 2007년까지 최소한 수백개의 주유소를 설립한 이후 이를 발판으로 도매시장은 물론 정제사업까지 단계적으로 진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밑에서부터 석유사업을 확대, 발전시키는 다운스트림쪽의 기반이 되는 아스팔트 사업도 주력할 것”이라며 “아스팔트 사업을 연결고리로 주유소, 정비소 사업 등으로 사업기반을 확장해 모든 사업부문이 시너지 효과를 얻을 수 있도록 회사의 역량을 결집시킬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사장은 SK는 물론 중국 내에서 누구나 인정하는 ‘중국통’이다. 그는 지난 85년 홍콩근무를 시작으로 중국과 인연을 맺은 이후 지금까지 중국 비즈니스에 매달려 왔다. 그의 가장 큰 장점은 중국을 누구보다도 잘 알면서도 겸손하다는 점이다. 중국인들은 ‘깊은 속내’를 지닌 그를 진심으로 존경한다. 그의 좌우명인 ‘진인사대천명 (盡人事待天命)’의 자세로 SK의 중국 사업의 기반을 다지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는 그의 발걸음에는 탄력이 더해지고 있다 . 입력시간 : 2005/09/07 16:3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