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한나라 지지 네티즌 "정치적 오버말라"

한나라당 박근혜(朴槿惠) 대표의 피습사건과 관련, 지방선거 유.불리에 대한 여야의 `물밑 셈법'이 이뤄지고 있는 가운데 한나라당 지지성향의 상당수 네티즌들이 "한나라당은 정치적으로 오버하지 말라"고 주문하고 나서 눈길을 끌고 있다. 한나라당 인터넷 홈페이지에는 박 대표가 유정복(劉正福) 비서실장을 통해 "이번 사건과 관련해 정치적으로 오버하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뜻을 21일 한나라당 의총에 전달한 것과 같은 맥락의 `조언'이 쏟아진 것. 어차피 이번 사건을 의도적으로 정치이슈화하지 않아도 유.불리는 결정된 만큼지나친 문제제기로 긁어부스럼을 만들지 말라는게 한나라당 지지성향 네티즌들의 주문인 셈. 정병국(鄭柄國) 홍보기획본부장은 22일 염창동 당사에서 열린 선거대책회의에서"박 대표 테러와 관련, 네티즌들이 많은 글을 올려 당 홈페이지의 접속 기록이 최고순위인 391위에 올랐다"면서 "정치적으로 오버하지 말라는 글이 많다"고 말했다. 실제 이날 오전 9시 현재 당 홈페이지에는 박대표 피습 이후 1천250여건의 글이올라왔으며 이 가운데는 한나라당의 `신중함'을 요구하는 글들이 상당수 눈에 띄었다. ID가 hko7007인 한 네티즌은 `정치적으로 이용하지 마세요'란 글에서 "대세는한나라당으로 기울고 있으니 이 기회에 고상한 정치 모습을 보여달라"고 촉구했다. 또 다른 네티즌(ID: ktp0130)은 `제발 이번 사건으로 오버하지 맙시다'라는 글에서 "반(反)보수가 결집되는 역효과가 날 수 있습니다. 예전처럼 오버해서 역효과가 나 선거를 망치는 멍청한 짓 하지 맙시다"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당직자와 선거출마자들은 선거에 매달릴 게 아니라 청와대와 검찰청사 앞에서 삭발식을 거행할 것을 부탁한다"(ID: hapfoman) 등과 같이 정부와 여당을 비판하는 글도 적지 않았다. 한편 정 본부장은 지방선거 광고와 관련, "코믹한 인터넷 광고를 많이 준비했는데, 박 대표 정치테러로 인해 방향을 전환할 것"이라며 "끝까지 최선을 다한다는 내용의 광고 2종을 새롭게 시작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나라당은 현재 포털사이트 등에 이재오(李在五) 원내대표를 모델로 세금감면을 주제로 한 코믹 광고를 내보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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