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스타즈클럽 초대석] 넥센타이어

"회사우선" 노사 하나된 强小기업…여러차례 회사 주인 바뀌면서 '한마음' 뭉쳐<br>영업·경상익 4년연속 두자릿수 증가 "기염"…내년까지 대기업 수준 2,000억원 투자

[스타즈클럽 초대석] 넥센타이어 "회사우선" 노사 하나된 强小기업…여러차례 회사 주인 바뀌면서 '한마음' 뭉쳐영업·경상익 4년연속 두자릿수 증가 "기염"…내년까지 대기업 수준 2,000억원 투자 • [스타즈클럽 인터뷰] 이상옥 부사장 • [스타즈클럽 초대석] 애널리스트가 본 넥센타이어 ‘작지만 강한 강소기업(强小企業)’ 국내 3위 타이어 생산업체인 넥센타이어(002350)는 노사가 하나된 유연성만이 후발업체가 치열한 경쟁에서 살아남을 수 비결이라는 점을 보여주는 표본이다. 메이저 업체들과의 경쟁 속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최고 의사결정에서부터 생산, 마케팅에 이르는 경영의 전과정이 남보다 한발 앞서야 한다는 점을 ‘넥센인’들은 몸으로 체득하고 있다. 원풍부터 국제상사, 우성타이어, 흥아타이어(현 넥센) 등에 이르기까지 여러 차례 주인이 바뀌고 자본잠식ㆍ법정관리까지 가는 어려움을 겪으면서 ‘회사가 살아야 기업도 살고 노조도 산다’라는 인식을 노사 모두가 같이 하게 된 것이다. 오는 7월 발표되는 신제품인 ‘N5000’ 고성능 타이어의 경우 제품 생산결정에서부터 연구ㆍ개발, 디자인, 생산, 마케팅에 이르는 전 과정이 선두업체들의 절반 수준인 6개월만에 이뤄졌다. 최근 타이어산업의 추세가 경쟁 격화와 소비자 기호의 다변화로 다품종 소량생산의 추세로 전환하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넥센타이어의 이 같은 ‘돌격대 정신’은 확실히 강점이 되고 있다. 이 같은 강점은 넥센타이어의 남부럽지 않는 실적에도 곧바로 드러난다. 지난 96년 모기업인 우성그룹의 부도로 법정관리상태에서 외환위기를 맞았던 넥센타이어는 한때 부채비율 6,837%, 금융비용 부담률이 37.7%에 영엽이익률과 경상이익률은 모두 마이너스 상태를 벗어나지 못해 그야말로 전형적인 부실기업이었다. 지난 99년 흥아타이어에 인수되면서 회사이름을 바꾸고 재무구조를 개선하는 등 사업구조조정에 나선결과 2003년말 현재 부채비율은 63%까지 줄었으며, 제조업으로는 드물게 영업과 경상이익률은 2000년 이후 4년 연속 두자리수 행진을 계속하고 있다. 실제 3조3교대로 운영되는 주력 양산공장은 가동률이 100%인데다 수출ㆍ내수 주문이 3개월정도 밀려 있어 생산이 따라가지 못해 즐거운 비명을 지를 정도다. 강한기업의 구조조정은 확실히 남달랐다. 우선 대부분 구조조정하면 연상할 수 있는 고용감축은 넥센타이어와는 거리가 멀었다. 지난 2000년 당시 1,100명이었던 직원수가 매년 10%이상 증가해 현재는 1,650명까지 늘어났다. 일자리를 계속 늘려가면서 고용안정까지 확보해주자 직원들은 과거 어느 때보다 회사 일에 적극적으로 협조하고 나섰고 이것이 강점으로 나타났다. 넥센타이어에 입사하는 전 직원들은 반드시 재무제표 교육을 받는다. 이에 따라 생산현장의 직원들도 회사사정에 대해 속속들이 알고 있으며 과거에 어려움을 겪었던 직원들도 각종 아이디어와 적극적인 일 처리 등으로 생산성과 마케팅 능력 향상 등 실적으로 기여하고 있다. 넥센타이어가 ‘로드 스캔들’‘디자인 스캔들’이라는 광고 시리즈로 도입하고 있는 ‘타이어도 디자인이다’라는 광고 컨셉도 이런 직원들의 아이디어에서 출발했다. 회사도 적극적으로 나섰다. 생산현장의 직원은 확대하더라도 불필요한 조직은 과감히 정리하면서 사업 구조조정에 나섰다. 매출비중이 15%에 달함에도 불구하고 수익기여도가 3%에도 미치지 못한 바이어스 타이어공장을 폐쇄하고 고부가치 타이어인 UHP타이어 생산설비를 증설키로 결정하고, 신설공장에 1,003억원의 자금을 집행중이다. 이렇게 되면 2005년말까지 넥센타이어의 총 투자금액은 웬만한 대기업 수준인 2,000억원에 이르게 된다. 온종훈 기자 jhohn@sed.co.kr 입력시간 : 2004-06-21 1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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