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영명 예올 이사장과 정몽준 새누리당 의원/사진제공=정몽준 캠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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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차성은 여사와 김황식 전 국무총리/사진제공=김황식 캠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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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영세 연세대 교수와 이혜훈 새누리당 최고위원/사진제공=이혜훈 캠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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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4 지방선거가 두달 앞으로 다가오면서 서울시장을 노리는 여야 후보들의 배우자들도 승리를 위해 ‘4인 4색’ 지원을 펼치고 있다.
2일 현재 여권 여론조사 선두를 지키고 있는 정몽준 의원의 부인인 김영명 예올 이사장은 ‘만능 내조형’이다. 직접 방송에 출연해 대담을 펼치고 서울지역 새누리당 당협위원회를 돌며 여성 당직자들을 만나는 등 최근 후보 못지않은 일정을 소화하고 있다. 아버지인 고(故) 김동조 외무장관의 영향을 받아 세련되면서도 친숙하게 주변에 다가가다 보니 정 의원의 지지율을 높이는 데 일등공신이라는 평가다. 아울러 김 이사장은 정 의원의 머리 모양이나 의상 선택을 조언하는 등 이미지 컨설턴트의 역할까지 톡톡히 하고 있다는 게 정 의원측의 설명이다.
김 전 총리의 부인인 차성은 여사는 ‘조용한 내조형’이다. 지난달 24일 열린 김 전 총리 선거사무소 개소식에서만 살짝 모습을 보였을 뿐 활발한 활동을 하지는 않는다. 평생 공직자의 배우자로서 정치적인 움직임과는 거리를 두고 지냈기 때문이다. 하지만 지난 주부터는 평소 친분이 있었던 지인들 및 새누리당 여성 당직자들과 수시로 전화통화, 티타임을 하면서 김 전 총리를 측면에서 돕기 시작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당내 혼선을 지적하며 김 전 총리가 지난주 경선 일정을 잠정 중단했을 때, 든든하게 곁을 지키며 경선 복귀를 이끌어냈다는 후문이다.
이혜훈 최고위원의 남편인 김영세 연세대 교수는 후방에서 ‘물밑 외조’를 펼친다. 김 교수는 고(故) 김태호 전 내무장관의 아들이자 대선 당시 박근혜 후보의 싱크탱크였던 국가미래연구원의 발기인으로 참여한 이 최고위원의 정치적 동반자다. 현재 캠프에 직접 참여하고 있지는 않지만, 중요한 정무적 결정, 정책 발표 등이 있을 때마다 이 최고위원과 후방에서 조언을 주고받는 것으로 전해졌다. 김 교수는 이와 함께 출판기념회, 선거사무소 개소식 등 굵직한 행사마다 자리를 함께하며 아내를 향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야권 진영은 아직까지 본격적인 서울시장 선거전에 돌입하지는 않았다. 3명의 후보가 각축을 벌이는 새누리당과 달리 사실상 박원순 현 서울시장으로 단일화가 이뤄졌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박 시장의 부인인 강난희 전 P&P디자인 대표도 아직은 선거운동 전면에 나서고 있지는 않다. 하지만 강 전 대표는 2012년 자신이 운영하던 인테리어 회사를 폐업하는 등 그동안 박 시장이 선거를 앞두고 구설에 휘말리지 않도록 ‘진정성 있는 내조’를 펼쳤다는 게 새정치민주연합측 관계자들의 전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