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장의 농약사용이 꾸준히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환경부는 올 상반기 전국 184개 골프장의 농약사용량은 87.7톤으로 지난해 상반기 172개 골프장이 뿌린 농약 77톤보다 13.8% 늘어났다고 13일 밝혔다. 단위면적(㏊)당 농약사용량도 지난해 상반기 4.31㎏에서 4.66㎏으로 8.1% 증가했다. 토지 또는 잔디에서 잔류농약이 검출된 곳은 43곳에서 49곳으로, 사용된 농약품목은 109개에서 144개로 늘어났다.
골프장별로 보면 대전 유성(5,167㎏), 경주 신라(3,662㎏), 고양 한양(2,248㎏) 순으로 농약을 많이 뿌렸다. 단위면적당 사용량은 유성(44.56㎏), 신라(19.19㎏), 남서울(15.25㎏)골프장 순이었다.
경남 양산의 동부산ㆍ통도골프장과 울산골프장, 강원 고성의 알프스골프장 등은 골프장에서 사용이 금지된 고독성농약(엔도설판)이 검출돼 1,000만원 이하 과태료를 내게 됐다. 잔류농약의 경우 잔디에서는 강원 휘닉스파크골프장, 부산, 경주 등의 순으로, 토양에서는 동부산, 진주, 베어스타운 등의 순으로 많이 검출됐다.
한편 전국 184개 골프장의 유출수에서는 농약 잔류량이 검출되지 않아 골프장 농약이 인근 하천에 미치는 영향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