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대통령을 만드는 사람들] 박영준 한나라당 네트워크 팀장

"경제살릴 사람은 MB밖에 없다"


“이념도, 지역구분도 필요 없으니 지역 경제만은 살려달라고 아우성입니다. 전국에서 ‘이명박(MB) 후보밖에 없다’는 인식이 확산되고 있습니다.” 이명박 한나라당 대선 후보 캠프에서 민심을 읽는 레이더 역할을 수행하고 있는 박영준(47ㆍ사진) 네트워크팀장이 3일 들려준 지방 민심이다. 한 마디로 이번 대선의 키워드는 ‘경제 살리기’이며 그 적임자가 ‘이명박 후보’라는 진단이다. 그는 “BBK 의혹으로 지지세력의 이탈은 없냐”고 묻자 “잠시 후보 낙마에 대한 불안감이 있기도 했지만 지금은 흔들림이 없다. 이 후보가 결백하다는 게 속속 드러나고 있지 않느냐”고 반문했다. 박 팀장은 경제를 살릴 수 있는 구체적인 실행ㆍ추진력과 국가 차원의 큰 조직을 관리할 수 있는 능력을 MB의 강점이라고 꼽았다. 그는 이 후보의 일하는 스타일과 관련, “적극적으로 일하는 사람에게 기회가 주어질 것이며 아랫사람에게 전권을 맡기고 일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고 있다”면서 “이 후보가 대통령이 되면 공무원 사회는 상당히 달라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네트워크팀장은 지방 민심을 파악하고 뛰어난 지역의 인재를 발탁해 영입하는 것이 주요 임무다. 박 팀장은 네트워크팀장뿐만 아니라 이 후보 캠프의 외곽 지원부대 성격을 띠고 있는 ‘2007 선진국민연대’를 통해 지역 민심을 상호 점검하고 있다. 이 단체는 지난 10월24일 발족했으며 정권교체를 원하는 전국 200여개 시민단체들의 통합기구로서 전체 회원 수만 해도 150만명에 이른다. 이 조직은 현재 전국 각 시ㆍ도ㆍ군ㆍ구까지 뿌리내려 이 후보의 지역 지지기반의 밑바탕이 되고 있다. 또 광역시도별로 조직된 선진국민연대 포럼은 MB의 지역 공약을 만들고 중앙 캠프에 제안하고 있다. 박 팀장은 특히 호남 지역 민심에도 최근 큰 변화의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호남에서도 ‘노무현 정부가 우리에게 해준 게 뭐가 있느냐’는 탄식이 흘러나오고 있다”며 “이번 대선은 과거와 달리 지역 색이 많이 옅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박 팀장은 이와 관련, 11월 초 김주훈 조선대 전 총장을 공동선대위원장으로 영입하는 데 결정적으로 기여했다는 후문. 경북 칠곡 출신으로 고려대 법학과를 졸업한 박 팀장은 MB 친형인 이상득 의원의 보좌관으로 정계에 입문했다. 11년간 보좌관을 지낸 뒤 2002년 서울시장 선거 때 MB 캠프에서 비서실 부실장으로 일하면서 MB와 깊은 인연을 맺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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