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위안貨 추가절상 집중 논의

G20 재무^중앙은행장 회의 15일 개막<br>美, 對中 무역적자 사상최고에 압박수위 높일듯

‘선진ㆍ신흥공업 20개국(G20) 재무장관 및 중앙은행장 회의’가 15~16일 중국 베이징(北京)에서 열려 위안화 추가절상 문제를 심도있게 다룬다. 이번 회의의 공식 의제는 ‘세계협력 강화와 세계경제의 균형과 질서 있는 발전 실현’으로 금융위기 예방과 선ㆍ후진국간 균형 발전 문제가 초점이다. 미국은 이번 회의를 통해 사상최고를 기록하고 있는 대중 무역적자를 줄이기 위해 위안화 추가절상을 강도 높게 주장할 계획이다. 또 이번 회의가 끝난 후 16~17일 열리는 ‘제 17차 미ㆍ중 합동 경제위원회’에서 위안화 절상에 대한 압박을 강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미 미ㆍ중 양국은 위안화 추가 절상 문제를 둘러싼 줄다리기에 들어갔다. 중국을 방문하고 있는 존 스노 미 재무부 장관은 “위안화 추가 절상과 함께 금융 시장 개방에 보다 적극적으로 나서줄 것”을 중국에 주문했다. 이에 대해 진런칭(金人慶) 중국 재무장관은 “위안화 환율변동폭을 외압이 아닌 자체 계획에 따라 조정해 나갈 것”이라고 밝혀 신경전이 가열되고 있다. 미국은 중국에 소비 촉진을 주문하는 새로운 전략을 병행하고 있다. 14일 아시안월스트리트저널(AWSJ)에 따르면 스노 장관은 “중국인들의 소비는 중국의 대외 무역 불균형 시정에 직접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고 말하면서 중국에 “저축을 줄이고 소비를 늘리라”고 요구했다. 이 같은 스노 장관의 발언은 미국의 대중 무역적자가 사상최고치를 기록하는 가운데 위안화 절상이 현실화하지 못할 경우를 대비한 차선책으로 풀이된다. 실제 미국 상무부가 13일(현지시간) 발표한 8월 대중무역적자는 185억달러로 사상최고치를 나타냈다. AWSJ은 지난 80년대 미국이 대일 무역적자가 급증하자 일본에도 소비 확대를 촉구한 전례가 있다면서 중국도 일단 이에 대해 세제 개편을 약속하는 등 긍정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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