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동서산업 주가 1개월만에 13배..왜 오를까

동서산업[010780]이 지난달 7일 이후 거의 연일상한가를 지속하고 있어 급등 사유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8일 오전 동서산업은 전날보다 14.73% 상승하며 14만8천원으로 상한가를 기록하고 있다. 동서산업은 지난달 3일까지만 해도 1만1천950원에 불과했으나 1개월여만에 12.5배나 뛴 것이다. 이같이 주가가 급등한 것은 동서산업이 지난달 2일 장 마감후 공시를 통해 전체주식의 81.1%에 해당하는 자사주 206만9천744주를 무상소각하는 방안을 검토한다고밝혔기 때문이다. 동서산업은 무상소각이 이뤄질 경우 유통주식수가 대주주 보유분을 빼고 나면 10만6천주로 급격히 줄어 희소가치가 높아지게 되는 것이다. 이 결과 동서산업은 지난달 7일부터 16일까지 8거래일동안 1주도 거래되지 않으면서 매일 상한가를 기록했다. 또 6월 17일부터 24일까지 6거래일 연속 상한가를 기록할 때도 거래량은 총 1만주에 못미쳤다. 동서산업은 지난달 14일 이상급등종목 지정이 예고된 후에도 상승세가 꺾일 줄몰랐으며 23일 투자유의종목으로 공시된후에도 상승세를 이어가다 29일부터 이달 4일까지 잠시 상승세가 주춤해졌다. 지난달 30일에는 무려 9.85%가 급락하기도 했으나 이달 들어 5일부터 다시 상승가도에 나서고 있다. 이번 동서산업 주가 상승으로 인한 시세차익은 기관이 가장 짭짤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외국인은 동서산업이 처음 상한가 행진에 돌입한 지난달 7일 2만1천281주를 매각, 동서산업 보유지분 비율을 종전 0.19%에서 0.04%로 줄였다. 그러나 기관은 작년 12월21일부터 올해 1월10일까지 동서산업 주식 122만7천여주를 집중 매입한후 거의 팔지 않고 있어 시세차익을 고스란히 손에 넣을 수 있는상황이다. 한편 거래소는 동서산업의 주가급등을 예의주시하고 있을 뿐 아직 특별한 `작전세력'의 징후를 발견하지 못하고 있다. 거래소 관계자는 "주가가 연일 급등하고 있어 무슨 다른 사유가 있는지 살펴보고 있다"면서 통상적인 감시활동만을 계속하고 있다고 밝혔다. (서울=연합뉴스) 김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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