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 잘 치는 사람들을 보면 일관성이 있다.
물론 샷을 일관적으로 똑바로 멀리 날리기 때문에 골프 스코어가 좋은 것이겠지만 그것 외에도 초보자나 만년 100타인 골퍼들과 비교해 보면 분명 다른 점이 있다.
라운드에 나서기 전 준비하는 것도 그렇고 샷을 하기 전 동작에도 나름대로의 일관성이 있다. 그렇기 때문에 위기가 닥치고 긴장이 고조되더라도 평소의 실력을 발휘할 수 있는 것이다.
요즘 같이 시즌이 시작되는 계절에 라운드를 나가보면 많은 골퍼들이 헤매는 경향이 있다. 이런 사람들은 대체로 `시즌 개막전에 나섰다`, `드디어 올 시즌 필드에 나왔다`는 등등의 설레임에 겨워 지난해 말까지만 해도 스윙을 하기 전 잘 지켜냈던 자신만의 프리 샷 루틴을 송두리째 잊어 버리고 있다.
학생들도 마찬가지다.
이제 개학을 하고 신입생도 맞아 학교는 활기를 되찾고 있는데 겨울 방학 내내 게으름을 피웠던 학생들은 학교 생활의 리듬을 찾는데 한참이 걸리고 고3이후 겨울 방학의 해방 감에 젖어 있던 신입생들도 새 생활에 적응하느라 고전을 한다.
이렇게 흐트러진 생활을 바로잡으려면 몇 가지 원칙을 세우고 이를 지키는데 주력하는 방법이 최선이다.
골퍼들도 몇 가지 원칙을 세울 필요가 있다.
연습스윙은 볼 뒤에서 목표를 보면서 한 번만 한다, 드라이버 티 샷을 할 때 티의 높이는 늘 볼의 중간이 드라이버의 상단에 놓이도록 일정하게 꽂는다, 걸어갈 때나 혹은 스윙을 할 때는 리듬을 맞추기 위해 특정한 노래를 부른다 등등 자신만의 룰을 정하는 것이다. 드라이버부터 퍼팅까지 다양한 샷을 하기 전 자세를 정렬할 때도 앞쪽으로 얼마정도 떨어진 곳을 중간 목표로 삼을 지도 정해두는 것이 좋다. 마음 속으로만 생각하지 말고 메모지나 수첩 등에 적어두고 틈나는 대로 들춰보는 것이 의외로 큰 효과를 낸다.
<서일대학교 골프지도과 교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