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카드사 건전성 확보 비상

9개 전업 카드사 가운데 우리ㆍ국민ㆍ현대ㆍ롯데ㆍ외환 등 5개 카드사들이 지난해 대규모 적자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금융감독원은 오는 4월부터 연체율이 10%를 넘고 적자를 기록한 신용카드회사에 경영개선 권고 등 적기시정명령을 내리기로 해 적자 카드사의 건전성 확보에 비상이 걸렸다. 24일 금감원에 따르면 9개 전업카드사들은 작년 상반기 1조1,082억원의 흑자를 냈으나 하반기에는 무려 1조3,698억원의 적자를 내 경영상태가 급속히 악화하고 있다. 이에 따라 연간으로는 2,616억원 적자를 보였다. 카드사들은 전년에 2조4,870억원 흑자를 기록했었다. 회사별로는 삼성이 5,536억원의 흑자를 낸 것을 비롯해 ▲LG카드 3,504억원 ▲BC카드 253억원 ▲신한카드 5억원 등이 흑자를 낸 반면 ▲우리카드 6,485억원 ▲국민카드 2,609억원 ▲현대 1,451억원 ▲롯데 845억원 ▲외환카드 524억원 등은 적자를 기록했다. 신용카드사들의 적자는 대손충당금 적립기준이 작년 7월과 11월 두차례 강화된데다 이 같은 카드영업기준강화로 연체율이 급등하고 주유할인ㆍ무이자할부 등 출혈경쟁에 따른 원가상승부담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카드사의 실적악화와 연체율 급등은 올들어서도 계속되고 있다”며 “카드사들이 강력한 자구노력을 하지 않아 부실화할 경우 적기시정조치를 통해 신규업무 등을 제약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한편 작년말 신용카드발급수는 1억480만장으로 전년보다 1,979만장(23.3%) 늘었고 카드회원은 8,720만명으로 경제활동인구 1인당 4.6장의 카드를 소지하고 있다. <권구찬기자 chans@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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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구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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