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2년간 수도권 서북부 김포와 파주 지역 미분양 물량이 약 3~4배씩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수도권 최대 미분양 지역은 용인으로 2년간 변함이 없었지만 2위는 고양에서 인천으로 바뀌었고, 수도권 남부 주요 도시인 수원과 평택 지역도 미분양 물량이 상당수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17일 국토해양부의 지난 2009년 5월 수도권 미분양 물량과 올해 미분양 집계가 완료된 5월 기준 미분양 물량을 분석 결과, 전체 미분양 물량은 2만7,344가구 에서 2만7,033가구로 변해 큰 차이가 없었다. 그러나 지역별 미분양 물량의 변화는 상당히 큰 것으로 나타났다. 파주와 김포 지역 미분양 물량이 크게 늘어난 반면 남양주, 부천, 이천, 안산 등의 미분양 물량은 상당수 줄어들었다. 파주는 지난 2009년 5월 미분양 물량이 562가구였으나 올해 5월 2,304사구로 4배가 넘게 늘어났다. 김포 역시 670가구에서 2,219가구로 늘어나 3.3배의 상승세를 보였다. 이들 지역은 부동산 경기 침체가 이어지는 상황에서 신규 물량 공급이 이어지면서 미분양 물량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분석된다. 김포는 한강신도시, 파주는 교하신도시 등의 미분양 물량이 쌓여있는 상태에서 수천가구 규모의 신규 공급이 계속해서 이뤄지며 시장이 악화하고 있다. 반면 남양주(1,267가구->410가구), 부천(1,593가구->493가구), 안성(1,177가구->318가구), 이천(1,008->198)등의 미분양 물량은 크게 줄었다. 수도권 최대 미분양 지역이었던 용인은 2년 동안 꾸준히 1위 미분양 지역이라는 오명을 안았다. 다만 2009년 5월 6,703가구에서 올해 5월 4,487가구로 2,000가구 이상 미분양 물량이 줄어든 점은 눈길을 끈다. 미분양 물량이 용인 다음으로 많은 지역은 지난 2년간 고양에서 인천으로 바뀌었다. 고양 미분양 물량은 3,305가구에서 3,773가구로 늘어 상황이 더 악화됐지만, 인천은 검단신도시 등을 중심으로 더 급격하게 미분양이 늘어나 2년 전 2,016가구에서 올해 3,945가구까지 치솟았다. 한편 평택 수원 등 수도권 남부권 대표 도시들도 미분양 물량이 상당수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평택은 1,999가구에서 2,514가구로, 수원은 1,654가구에서 1,992가구로 늘어났다. 특히 최근 2년간 신규 공급이 이어진 수원 지역은 최근 영통 지역 등에서 분양한 대단지 등의 성적이 신통치 않으면서 미분양 물량이 더욱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