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이랜드 영화 소장품 영국 간다

찰리 채플린 중절모, 캐서린 햅번 여왕 의상 등 빅토리아 앨버트박물관 전시

이랜드그룹의 영화 관련 소장품이 영국 빅토리아 앨버트 왕립박물관에 전시된다.

이랜드그룹은 “20일부터 3개월 동안 영국 왕립박물관의 할리우드 의상 전시회(Hollywood Costume)에 그룹의 소장품을 전시하게 됐다”며 “소장품의 일부지만 이번 전시회가 그룹이 보관하고 있는 소장품의 가치를 대외적으로 알리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21일 밝혔다.


해외 문화예술품을 국내에서, 국내 문화예술품을 해외에서 전시하는 경우는 많았지만 해외 문화 예술품을 국내기업으로부터 대여해 해외에서 전시하는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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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랜드그룹 콜렉션에서 대여하는 소장품은 5점으로 세계 영화사의 아이콘인 찰리 채플린이 ‘황금광 시대’등에서 쓴 중절모와 대나무 지팡이, ‘밀드레드 피어스’를 통해 아카데미 여우주연상을 수상했던 조안 크로포드가 입었던 의상, 아카데미 의상상을 수상한 월터 플렁킷이 만들고 캐서린 햅번이 ‘스코틀랜드 여왕 메리’에서 입었던 의상, 1969년 오스카상 7개 부문 중 4개 부문을 석권했던 ‘헬로, 달리!’에서 바브라 스트라이샌드가 입었던 의상 등이다.

할리우드 의상전시회는 지난 100년 동안 할리우드 영화사에서 가장 많은 사랑을 받았지만 일반인에게 전혀 공개된 적이 없었던 100점의 의상 및 소품을 뽑아 전시하게 된다.

한편 이랜드는 그룹의 신성장 동력으로 꼽는 레저ㆍ유통사업 강화를 위한 ‘킬러 콘텐츠’를 보유하기 위해 해외 유명인 소장품 경매에 적극 나서고 있다. 급증하는 해외 고객들이 즐길 수 있는 관광 콘텐츠로 스토리가 담겨 흥미를 끌 만한 경매품을 수집하라는 박성수 이랜드 회장의 특명에 따른 것이다. 이에 따라 이랜드그룹은 영화 관련 소장품만 7,000점 이상이며 이 가운데 아카데미 트로피도 28점이나 보유하고 있다.


심희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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