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전국

신안 태평염전 6년새 매출 10배 껑충

천일염 생산·가공에 체험관광상품 접목했더니…<br>6차 산업 성공모델로 떠올라… 전남도 "2년내 시설개선 완료"

전남 신안군 증도 태평염전에서 어린이들이 천일염 수확을 체험하고 있다. /사진제공=신안군

전남 신안군 증도에 자리한 국내 최대 규모의 태평염전. 이 곳은 천일염 생산에서 가공, 유통, 여기에 체험관광을 접목한 이른바 6차 산업의 성공모델로 떠오르고 있다.

462만㎡(140만평) 규모의 드넓은 염전에서 국내 천일염 생산량의 6%인 연간 1만7,000톤을 생산하는 태평염전은 지난 2008년 3월 광물이던 천일염이 식품으로 분류되면서 전환점을 맞이한다.


태평염전 측은 단순히 천일염 생산에만 머물지 않고 천일염 가공으로 부가가치를 높이기 위해 2005년에 ㈜태평소금을 설립하고 120여 종의 제품을 내놓았다.

2010년에는 유통과 생태관광을 추진하기 위해 ㈜섬들채를 설립해 천일염으로 융복합을 아우르는 6차 산업을 선도할 수 있는 체제를 구축했다.

2007년 소금박물관 개관을 시작으로 염전체험장, 염생식물원, 힐링센터와 함께 천일염의 미각을 체험할 수 있는 솔트레스토랑을 잇달아 문 열었다.


이 결과 2005년 20억원에 그쳤던 태평염전의 매출은 2011년 200억원으로 10배 가량 폭증하는 성과를 올렸다. 염전 생산에서 67억, 가공에서 100억, 유통과 관광에서 30억의 매출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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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도 방문객이 크게 늘어난 것도 태평염전을 전국으로 널리 알리며 매출을 견인했다. 지난해의 경우 증도 방문객 80여만명 가운데 10%가량이 태평염전을 찾은 것으로 나타났다.

전남도의 적극적인 천일염 육성정책도 태평염전의 성공을 이끄는 데 한 몫했다.

도는 그 동안 사양산업으로 방치됐던 염전의 노후시설 등을 식품 안전에 적합한 친환경 시설로 개선하기 위해 바닥재 개선사업, 소금창고‧해주 개선, 폐슬레이트 처리, 산지종합처리장 건립 등에 지난해까지 총 720억원을 투입했다. 올해도 275억원을 투입할 계획으로 2015년 5월까지 시설 개선을 완료할 계획이다.

지난 9일 태평염전을 찾은 박준영 전남지사는 "태평염전은 우리 농수산업이 앞으로 나아가야 할 방향을 제시한 좋은 사례"라며 "천일염의 부가가치를 높이기 위해 가공제품 개발에 더욱 힘쓰고 동시에 우수성을 널리 알려 소비확산에 주력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박영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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