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 금융

백화점 '강남 쪼개먹기" 치열

백화점 '강남 쪼개먹기" 치열 시장 점유율 놓고 한판 승부 강남상권을 둘러싼 백화점업계의 선두경쟁이 치열하다. 1일 업계에 따르면 올 봄까지 현대백화점 압구정점과 무역점, 갤러리아백화점 압구정점 등 3개점이 분할해온 강남 상권이 지난6월 롯데 강남점, 지난달초 신세계 강남점 이 가세, `파이 쪼개먹기'경쟁이 가열되고 있다. 특히 경기불황으로 전반적인 매출이 부진한 시점인데다 아무래도 업체 마다 강남상권에 자존심을 걸다 보니 최근 들어 백화점끼리 매출 자료 교환도 중단되는 등 미묘한 신경전까지 벌어지고 있다. 지난해말 현재 서초구ㆍ강남구를 중심으로 한 강남 상권은 현대 압구정점이 4,841억원, 무역점이 4,845억원, 갤러리아 압구정점이 2,732억원으로 현대 압구정이 39%, 무역점이 39%, 갤러리아가 22%의 시장점유율을 차지했다. 그러나 신세계백화점이 강남상권에 합류한 10월 한달 동안에는 현대 압구정점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5% 줄어든 509억원, 현대 무역점이 6.7% 감소한 504억원, 갤러리아 압구정점이 10%정도 늘어난 317억원의 매출을 기록해 기존 3개점의 점유율이 10% 포인트 전후로 낮아졌다. 신규점의 경우 롯데 강남점이 305억원으로 15% 정도의 점유율을 확보했으나 신세계 강남점에 대해서는 업계의 의견이 분분하다. 지난달 5일 문을 연 신세계 강남점은 440억원(영업일수 26일)억원의 매출을 올렸다고 밝히고 있으나 경쟁업체에서는 현대 압구정점의 70%선인 350억원 대 일 것이라고 주장, 20% 이상의 점유율을 보이고 있다. 이 같은 시장점유율 변동에도 불구 강남상권의 `터줏대감'인 현대는 느긋한 입장이다. 현대 관계자는 “하반기보다 지난해보다 매출이 줄어들긴 했지만 경기불황 탓이지 경쟁업체의 상권 진입에는 아직까지 크게 영향을 받지 않고 있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고 말했다. 아직까지는 기존 업체가 `선방'하고 있으며 후발업체들은 기대에 못미치는 성적을 내고 있다는 게 업계의 평가다. 더욱이 강남 상권의 경우 재래시장이나 할인점 등 다른 업태가 별로 없어 신규 백화점이 들어서면 타 업태에서 매출을 뺏아오기보다는 백화점끼리 고객을 뺏아올 수밖에 없다는게 업계의 지적이다. 그동안 현대 압구정점과 무역점이 80%, 갤러리아 20% 등 3개점이 시장분할해온 강남상권, 롯데 강남점, 신세계 강남점 문열면서 10월들어 현대 압구정, 무역점 50%, 갤러리아 17%, 신세계 강남 18%, 롯데 강남 16% 등 시장점유율 뺏아오기 한창. 입력시간 2000/11/01 20:52 ◀ 이전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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