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조선업계 선박건조 차질 비상

◎동국제강 후판공급 지연… 시간모자라 수입 엄두못내국내 조선업계가 후판수급 차질로 선박건조에 비상이 걸렸다. 1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동국제강의 후판 공급이 최고 40일분이 늦어지면서 조선업체들이 블록건조시 전후공정을 바꾸는 등 정상적인 선박건조를 하지 못하고 있다. 현대, 대우, 삼성중공업 등 대형조선업체들은 선박건조의 차질을 최소화하기 위해 ▲포항 동국제강공장에 강판 수급담당자들을 상주시키고 ▲해상수송보다 비싸지만 빠르게 수송할 수 있는 육상수송을 하고 있으며 ▲후공정 후판을 앞당겨 사용하는 등 비상체제에 돌입했다. 조선업계의 한 관계자는 『생산량의 1백10%에 해당하는 계약을 체결해온 동국제강의 판매관행에 문제가 발생했다』며 『올해 조선업계가 큰 노사분규 없이 순조롭게 건조가 이루어지자 동국제강이 공급에 차질을 빚은 것』으로 분석했다. 업계의 다른 관계자는 『동국이 공급차질을 10월말에 통보해와 모자라는 후판을 수입하려 해도 2∼3개월이 걸리기 때문에 수입도 하지 못하고 있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조선업계는 ▲육상수송에 따라 물류비가 톤당 9천원에서 2만5천원으로 늘어나는 등 물류 코스트가 크게 상승하고 있으며 ▲후공정 후판의 우선사용으로 생산성이 떨어지고 있으나 후판을 공급받는 「약자의 입장」이어서 동국제강에 손해배상 청구도 못하고 속앓이만 하고 있다. 한편, 국내조선업계는 포항제철에서 88만톤, 동국제강 30만톤을 공급받고 있으며 1백30만톤 가량을 일본 등지에서 수입해 사용하고 있다.<채수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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