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린 파월 미 국무장관은 11일 북한 핵 문제와 관련해 미국은 핵을 포함해 군사력에서 언제든 이용할 수 있는 전면적인 능력과 선택 방안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파월 장관은 이날 상원 예산위원회 청문회에 출석, “지금 당장은 아무도 미국이 핵 선택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는 생각을 마음속에 가질 수 없다”면서 “그러나 미국은 군사력에 있어 언제든 이용할 수 있는 전면적인 능력과 선택 방안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파월 장관의 이 같은 발언은 지금까지 미국 고위 관계자가 한 발언 중 가장 강경한 것이며, 특히 미국의 북 핵 문제에 대한 대응 방향이 점차 강경한 쪽으로 돌아서고 있음을 시사하는 것이다.
한편 미국 정부는 해외 주둔 미군에 대한 광범위한 재평가 차원에서 한국과 유럽 주둔 미군 감축 및 재편을 검토하고 있다고 국방부 관계자들이 이날 말했다.
<이철균기자 fusioncj@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