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Emerging Companies] 가온미디어

셋톱박스업계 '무서운 아이'<br>창립 4년만에 국내3위부상<br>올해 방송사업자 집중공략<br>IP셋톱박스로 수익성제고

임화섭(오른쪽 두번째) 가온미디어 사장은 적극적인 해외 전시회 참가 등을 통해 고부가가치 제품 매출비중 확대와 시장 다변화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가온미디어는 국내 디지털 셋톱박스 시장에서 ‘무서운 아이’로 통한다. 지난해 설립 4년만에 매출 1,107억원, 영업이익 145억원으로 휴맥스ㆍ홈캐스트에 이어 국내 3위 업체로 부상했다. 오는 12일 코스닥 증권시장에 상장될 예정이다. 임화섭 사장을 비롯한 가온미디어 이사진은 모두 삼성전자 등 ‘삼성군단’ 출신이다. 가온미디어는 ▦우수한 연구개발진 ▦제품간 핵심모듈 공유 ▦독자브랜드(KAON) 마케팅 ▦자체 디자인 조직 운영 등의 강점을 갖고 있다. 현재 78명의 임직원 중 절반인 39명이 엔지니어다. 가온미디어는 올해는 소비자시장에서 거둔 성과를 바탕으로 방송사업자 시장을 집중 공략해 매출 1,550억원, 영업이익 204억원을 달성할 계획이다. 모듈화 설계로 회사 설립 1년 만에 디지털 위성ㆍ지상파ㆍ케이블 방송을 수신할 수 있는 제품 라인업을 완성한 데 이어 2002년에는 업계 최초로 위성 및 케이블, 위성 및 지상파방송을 동시에 수신할 수 있는 콤보형 제품을 출시했다. 최근에는 부가가치가 높은 녹화 겸용 셋톱박스(PVR)와 인터넷(IP) TV 등을 즐길 수 있는 IP셋톱박스 사업을 강화하고 있다. 여섯 채널을 동시에 녹화할 수 있는 PVR 복합제품은 홈 시큐리티(DVR), 인터넷을 통한 원격제어ㆍ모니터링, 디지털오디오방송(DAB) 수신 기능 등을 추가한 것이다. 영상을 DVD에 녹화할 수 있는 제품도 올해 안에 출시할 예정이다. 이들 복합제품군을 올해 250억원, 내년 500억원 가량 판매하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 IP 셋톱박스의 경우 스포츠토토에 제품을 납품한데 이어 서버ㆍ미들웨어ㆍ소프트웨어 등을 포괄하는 토털 솔루션 제공능력을 바탕으로 유럽ㆍ중동ㆍ동남아지역의 호텔 컨소시엄, 북미지역 홈 오토메이션 사업자 시장의 문을 두드리고 있다. 현재로서는 고부가가치 제품을 통해 저가공세를 이겨내는 게 가장 큰 숙제다. 지난해 터키시장의 매출비중이 54%(재수출물량 제외시 34%)나 되고 저가형 제품의 매출비중이 44%를 넘는다. 또 중국ㆍ대만업체의 저가공세로 단가인하 압력도 상존한다. 임화섭 사장은 “부가가치가 높은 디지털 컨버전스 제품군의 매출비중을 올해 26%에서 내년 40%로 확대하고 동남아ㆍ호주ㆍ미주시장 공략을 강화해 수익성 제고와 안정적 매출기반 조성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겠다”고 다짐했다. 그는 “자체브랜드 매출비중을 지난해 45%에서 올해 65%로, 방송사업자 매출비중을 지난해 11%에서 올해 45%로 높이려는 것도 같은 이유”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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