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드라이버 달인' 신지애가 OB를…

악천후로 6번홀서 국내대회 '첫 경험'하며 2오버 6위<br>엠씨스퀘어컵 女오픈… '나홀로 언더파' 김보배 1언더 깜짝선두

김하늘(왼쪽부터)과 신지애, 임지나가 23일 열린 엠씨스퀘어컵 크라운CC 여자오픈 1라운드 도중 가랑비가 내리자 우산을 쓴 채 나란히 페어웨이를 걷고 있다. /제주=연합뉴스



'드라이버 달인' 신지애가 OB를… 악천후로 6번홀서 국내대회 '첫 경험'하며 2오버 6위엠씨스퀘어컵 女오픈… '나홀로 언더파' 김보배 1언더 깜짝선두 김하늘(왼쪽부터)과 신지애, 임지나가 23일 열린 엠씨스퀘어컵 크라운CC 여자오픈 1라운드 도중 가랑비가 내리자 우산을 쓴 채 나란히 페어웨이를 걷고 있다. /제주=연합뉴스 지난해 2명, 올해는 1명. 23일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엠씨스퀘어컵 크라운CC 여자오픈(총상금 2억원) 1라운드에서 나온 언더파 스코어 기록자의 숫자다. 작년과 올해 개최 시기도 4월 4째주로 똑같고 비바람 속에 선수들이 고전했던 점도 똑같다. 제주 조천읍에 위치한 크라운CC(파72ㆍ6,300야드)는 제주도 내에서도 기후 조건이 으뜸인 곳으로 꼽힌다. 하지만 묘하게도 2년째 대회 첫날엔 날씨가 심술을 부렸다. 전날 밤부터 내린 비가 이날 오전 내내 이어졌고 오후에도 바람이 그치지 않았다. '지존' 신지애(20ㆍ하이마트)도 악천후에 애를 먹었다. 6번홀(파5ㆍ494야드)에서는 티 샷 OB를 내고 더블보기를 했다. 바람에 밀리면서 볼이 페어웨이 오른쪽 카트도로 바깥쪽으로 나가 버린 것. 2006년 프로 데뷔 후 국내 대회에서 단 한번도 드라이버 샷 OB를 낸 적이 없는 '드라이버 달인'의 첫 경험이었다. 그는 지난달 일본투어 PRGR레이디스컵 최종라운드에서 프로대회 첫 OB를 내고 우승한 바 있다. 이날 이 홀에서는 더블보기가 20개나 나왔고 트리플보기도 1개 기록돼 공포의 대상이 됐다. 타이틀 방어와 지난주에 이은 연승 도전에 나선 신지애는 2오버파 74타에 그쳤지만 3타차 공동 6위로 크게 밀리지는 않았다. 8번홀에서도 보기를 범한 뒤 13번홀까지 버디만 3개를 뽑아내 만회했으나 16, 17번홀에서 잇달아 파 퍼트를 놓쳤다. 지난해 그는 첫날 4오버파로 출발해 마지막날 7타차를 뒤집고 연장전 끝에 우승했었다. 순위표 맨 윗줄은 유일하게 언더파를 친 투어 3년차 김보배(21)의 몫이었다. 지난해 상금랭킹 73위 김보배는 버디 5, 보기 4개로 1타를 줄여 깜짝 선두에 나섰다. 루키 오채아(18·하이마트)가 이븐파 2위, 이어 김소영과 김보배, 정미희가 1오버파 공동 3위에 올랐다. 신지애의 아성에 도전하는 '도하아시안게임 금메달 3총사' 유소연(18ㆍ하이마트), 정재은(19ㆍ하나금융), 최혜용(18ㆍLIG)은 동반 플레이를 펼쳐 눈길을 끌었다. 1승을 거둔 유소연은 신지애와 같은 2오버파 공동 6위, 정재은은 3오버파 공동 11위, 최혜용은 4오버파 공동 19위에 자리했다. 한편 직전 대회를 마친 뒤 하루 밖에 쉬지 못한 데다 비바람으로 집중력이 떨어져 총 113명 중 111명이 오버파에 그쳤고 10오버파 이상도 15명이나 됐다. 박민영기자 mypark@sed.co.kr 입력시간 : 2008-04-23 17:1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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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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