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D램업계 공동減産 힘들듯

하이닉스와 日·타이완업체등 감산기류하이닉스반도체가 감산방침을 최종 결정함에 따라 D램 업계의 공동감산으로 이어질 지에 대한 관심이 높아가고 있다. 하지만 삼성전자ㆍ마이크론등 메이저 업체들의 동참 가능성이 낮아 D램 공급과잉 해소에 결정적인 영향을 끼치지 못할 것으로 분석된다. 하이닉스는 이르면 7월말에 일부 감산에 들어갈 예정인데 이번 감산은 휴가나 일부 라인의 업그레이드 작업 시기를 이용해 일시적으로 생산을 중단하는 형식으로 진행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그러나 이번 하이닉스의 감산은 '찻잔속의 폭풍'으로 끝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하이닉스의 '경쟁사 떠보기' D램업계는 하이닉스의 감산발표가 경쟁사들의 참여를 떠보는 '의사타진'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때문에 아직 구체적인 감산규모나 시기는 정해지지 않았지만 큰 규모는 아닐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한 애널리스트는 "하이닉스의 7개 라인중 2개의 6인치 라인을 중심으로 감산이 이뤄지고 5개 8인치 라인은 정상가동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더구나 하이닉스의 감산이 2~3주 정도의 일시적으로 끝날 것으로 예상돼 현물가격에는 긍정적 영향을 주겠지만 PC업체와 고정거래가격에는 큰 영향을 못줄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하이닉스가 감산에 들어가더라도 D램 수급을 뒤바꿀 만큼의 영향력은 없을 것이라는 이야기다. ◇D램업계, 생존게임 돌입했다 D램 시장을 둘러싼 업체들간 출혈경쟁은 처절한 생존게임으로 치닫고 있다. 어느 한 곳이 '백기'를 들 때가지 버텨보자는 게 주요업체들의 전략이기 때문이다. 이에반해 일본의 도시바ㆍNECㆍ히타치 등이 감산에 나섰으며 대만 업체들도 감산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자금력이 부족한 하이닉스는 이같은 감산 분위기를 메이저 업체들까지 파급시키려는 데 반해 삼성전자와 마이크론은 냉담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 오히려 이번 불황을 틈타 점유율을 확대하고 경쟁사의 힘을 크게 위축시킨다는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이를위해 삼성전자는 지난해 6조원 이상의 순익을 달성, 충분한 현금을 확보했으며 마이크론이 4억5,000만달러의 자금조달에 나선데 이어 인피니온도 10억달러 이상의 투자재원을 마련하기 위해 신주를 발행키로 했다. 민후식 한국투신증권 연구위원은 "모든 D램업체들이 30% 이상 감산을 해야 D램 가격을 반등시킬 수 있을 것"이라며 "업체들의 생산전략이 다른 상황에서 공동감산은 기대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조영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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