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

'2004 클린 국세인'에 김기수 조사관

동대구세무서 7급 김기수(51) 조사관

국세청은 1일 ‘2004년 클린 국세인’으로 동대구세무서 7급 김기수(51) 조사관을 선정했다. 청렴 공무원의 표본으로 평가받는 김 조사관은 동료들 사이에 ‘Kim Korea Standard’의 약자인 ‘K.K.S’로 불린다. 그에게는 세무조사 때 납세자가 금품ㆍ향응을 제공하려 해도 이를 뿌리치고 원칙대로 조사에 임하는 것이 지켜야 할 기본 중의 기본이다. 22년의 재직기간 동안 유흥업소를 단 한 번도 가지 않았다는 김 조사관은 모 업체에 대한 신용카드 위장가맹 확인조사 때 직원이 선처를 바라며 ‘봉투’를 건네자 이를 거절한 뒤 철저하게 증거자료를 수집, 수사기관에 고발했다. 점심식사는 항상 구내식당에서 하고 공식적인 회식 이외에는 어떤 회식자리나 오해를 받을 만한 장소는 피했다. 30분 미만의 짧은 외출이 필요할 경우에도 반드시 근무 상황부에 외출목적과 시간 등 세부내용을 기술하고 결재를 얻은 후 용무를 봤다. 감사관실에 근무했을 때는 피감기관장이 고등학교 선배였지만 고교 선후배와 친구들의 부탁을 뿌리치고 원칙대로 처리, 징계처분을 내리기도 했다. 그는 현재 전세 8,000만원짜리 23평 아파트에서 살면서 주ㆍ부식비 외에 문화생활 관련 비용은 생각할 수 없을 만큼 청빈한 생활을 하고 있다. 김기주 국세청 감찰담당관은 “클린 국세인 선정 때문에 김 조사관을 검증하려고 대구에 내려갔던 직원이 오히려 자신의 생활을 반성하는 계기가 됐다고 말할 정도”라며 “청렴은 물론 철저한 자기관리와 검소한 가정생활로 이 시대 진정한 공직자의 표상이 될 만하다”고 말했다. /권홍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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