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IPTV업계 "케이블TV 게 섰거라"

SK브로드밴드등 실시간 채널 확대로 콘텐츠 강화



인터넷TV(IPTV) 업체들이 실시간 방송 채널을 대폭 확대하면서 가입자 유치를 위한 케이블TV업계와의 경쟁이 후끈 달아오르고 있다. IPTV업계는 SK브로드밴드가 내달부터 총 60개의 실시간 방송채널을 확보하는 등 콘텐츠 강화 작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29일 IPTV 업계에 따르면 SK브로드밴드는 내달부터 MGMㆍCNBCㆍ유로스포츠ㆍ키즈톡톡ㆍCCTV9ㆍ가요TV 등 37개 실시간 채널을 추가로 제공한다. 이로써 이전까지 23개 실시간 채널을 보유했던 SK브로드밴드의 ‘브로드앤TV’는 IPTV업계에서 가장 먼저 실시간 60개 채널을 확보, 콘텐츠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게 됐다. 이에 질세라 KT의 ‘메가TV’와 LG데이콤의 ‘myLGtv’도 실시간 채널 확대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메가TV 라이브’를 통해 현재 42개의 실시간 채널을 제공했던 KT는 최근 기존 케이블TV에서 방영되지 않았던 영화ㆍ교육ㆍ레저 등 11개 채널을 추가 확보, 실시간 채널 수를 53개로 늘렸다. KT 관계자는 “지난해 11월 이용요금 약관 승인 당시 애초 2월말까지 60개 채널을 확보키로 했으나 PP들과 협상이 늦어지면서 일정이 한달 늦춰졌다”며 “나머지 PP들과도 협상이 진행되고 있어 이른 시일 안에 60개 채널을 포함한 기본형 상품을 선보일 예정”이라고 말했다. 현재 myLGtv에서 50개 실시간 채널을 내보내고 있는 LG데이콤은 추가 채널 수급을 위해 막판 협상을 진행 중이다. 다만 LG데이콤은 지난해 11월 방통위에 올 3월말까지 60개의 채널을 확보한다는 계획을 제출했지만 현재로서는 이를 지키기 힘든 상황이다. LG데이콤 관계자는 “3월 중에 채널 60개를 모두 확보하기는 어려울 것”이라며 “채널 60개 수에 맞추는 것보다는 제대로 된 양질의 채널을 확보하는 것이 우선 순위”라고 설명했다. 이와함께 IPTV 사업자들은 실시간방송에 차질이 없도록 초고속인터넷망의 전송속도를 높이는 동시에 전국 방송이 가능하도록 네트워크망 개선에도 힘을 쏟아 왔다. 지난해 11월 처음으로 실시간 방송을 시작한 KT는 맨 먼저 서비스지역을 전국으로 확대한 상태다. 이어 지난달에는 LG데이콤이 전국 실시간 방송을 개시했다. SK브로드밴드는 실시간 지역을 내달 전국 광역시와 경기 주요 도시로 확대한 뒤 5월말에는 전국 서비스에 들어갈 방침이다. 업계에서는 그러나 IPTV 3사가 확보, 또는 협상 중인 실시간 채널에는 수요가 높은 보도ㆍ스포츠 채널 등이 빠져 있어 케이블TV업계와의 경쟁에서 여전히 열위를 보일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이는 프로그램 공급자인 PP들이 영향력이 막강한 종합유선방송사업자(SO)들을 의식해 IPTV에 콘텐츠 공급을 꺼리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국내 IPTV 시장은 3년뒤 4,336억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정보통신정책연구원(KISDI)에 따르면 IPTV 가입자가 2012년 348만명으로 늘어나고, 시장 규모는 2007년(438억원)보다 10배 정도 커질 것으로 추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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