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트레이드증권의 온라인 거래시스템에 ‘구멍’이 뚫렸다.
온라인 증권사인 이트레이드증권의 사이버시스템 ‘싱(X-ING)’이 11일 오전 9시부터 11시까지 약 2시간동안 마비됐다. 투자자들은 싱의 ‘잔고조회’ 기능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아 사실상 매매를 할 수 없었다.
투자자들은 사이버 거래가 여의치 않자 전화주문을 하기 위해 이트레이드의 콜센터에 전화를 했으나 이 마저도 제대로 연결이 되지 않아 큰 불편을 겪었다. 시스템 이용자가 10만명에 달하는데 콜센터 직원은 25명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개인투자자 정모씨는 “요즘처럼 중요한 시기에 사이버 시스템이 마비를 일으켰다는 점에서 손해가 크다”며 “특히 온라인전용 증권사가 사이버 사고에 대비한 전화매매 시스템까지 제대로 가동하지 않았다는 점은 이해할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날 사고에 대해 이트레이드증권측은 “시스템을 업그레이드 하는 과정에서 문제가 발생한 것으로 파악하고 현재 정확한 원인을 조사중”이라며 “이번 사고로 인해 피해를 입은 이용자에 대해서는 적절한 보상을 하고 사고 재발 방지를 위한 대응책을 고민중”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