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노베이션: 개혁하기 전에 개선하라 (서지오 지먼·아민 브로트 지음, 황금가지 펴냄) 코카콜라에서 마케팅 최고 담당자로 일했던 서지오지먼은 코카콜라 역사상 가장 폭발적인 성장을 이끈 마케터로 꼽힌다. 그가 재직하는 동안 코카콜라 주가는 네배나 올랐다고 한다. 하지만 그에게 성공의 영광만 이어졌던 것은 아니다. 코카콜라 이노베이션의 최대 실패작인'뉴 코크' 출시 당시 그는 마케팅 책임자였다. 언론과 소비자들의 비난은 물론 매출 감소수모까지 치렀던이뉴코크의 실패담은 그에게 기업전략에 대한 새로운 관점을 일깨워줬다. 무결점의 만능 성공 전략으로 꼽히는'이노베이션'. 그는 이 이노베이션의 장점이 너무 과장됐다고 꼬집는다. 그는'이노베이션' 대신'리노베이션'을 성공적인 변화 전략으로 추천한다. 개혁보단 개선에 집중 하라는 얘기다. 기업의 성공이란 실제 팔 수 있는 무언가를 내 놓는것이다. 많은 기업들이 이노베이션을 신성장 동력을 찾는 기업들의 비밀 병기로 꼽지만 실제 그 결과물은 비참하기까지 하다. 코카콜라의 새우 양식 사업, 만화영화 디즈니의 휴대폰 출시, 햄버거 회사 맥도날드의 호텔 사업 진출은 이노베이션의 참담한 실패사례다. 코카콜라의 새우 양식 사업은 코카콜라가 갖는직 배달 시스템의 핵심 경쟁력에 착안한 것이긴 하지만 기업의 본질을 무시했기에 고객은 코카콜라와 새우 양식을 연관시킬 수 없었다. 맥도날드 호텔 사업도 마찬가지다. 고객 서비스라는 핵심 경쟁력은 잘 활용했지만 호텔은 값싸게 재빨리 먹고 나오는 곳이 될수 없었다. 저자는 기업이 자사의 본질을 지키고 핵심 경쟁력을 통해 그것을 더 보강하는 개선을 주장한다. 새 비즈니스 영역에 진입하기 보다는 최초 성공 요인에 집중하고 그것은 개선해 갈 때 더 성장할 수 있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