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정부 출범 후 첫 대북 쌀지원이 17일 이뤄졌다.
민간 대북지원단체인 우리겨레하나되기운동은 북한 신의주 지역에 전달할 쌀 203톤 전달을 위해 이날 파주 도라산 남북출입사무소(CIQ)를 통해 개성으로 향했다.
인도단 5명은 이날 오전 10시경 쌀 203톤을 25톤 트럭 9대에 나눠 싣고 경의선 육로를 이용해 개성으로 이동했다. 이들이 전달할 쌀은 지난번 태풍 등으로 인해 막심한 피해를 입은 평안북도 신의주 지역에 지원된다.
관련해 민주노동당과 통일 쌀 보내기 국민운동본부는 이날 오전 7시 20분 임진강역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정부가 ‘대북 쌀 지원 절대 불가’라는 태도를 바꿔 적십자사를 통해 쌀 5천톤 지원 계획을 세운 것을 환영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또 “정부는 대규모 쌀 지원을 통해 남북관계 정상화에 적극 나서야 한다”며 쌀 지원 규모의 대폭 확대를 촉구했다.
앞서 전국농민회총연맹 등 각계 단체와 야 5당으로 구성된 ‘한반도 평화실현을 위한 통일 쌀 보내기 국민운동본부’는 지난 6일 대북지원 사업자 자격을 갖춘 우리겨레하나되기운동 명의로 대북 쌀 반출을 신청해 지난 15일 통일부의 승인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