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차는 올 2분기 영업손실이 199억원이라고 23일 밝혔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는 41.8% 개선된 실적이지만 여전히 적자가 이어지고 있다. 2분기 매출액은 8,355억원으로 9.9% 늘었다.
2분기 판매량은 3만6,885대로 6% 감소했다. 국내 시장에서는 ‘티볼리’ 인기로 판매량(2만4,303대)이 업계 최대 증가폭인 36.6%를 기록했다. 하지만 수출(1만2,582대)이 40.5% 감소했다.
쌍용차 관계자는 “내수시장에서의 선전에도 불구하고 러시아 등 신흥시장의 판매 부진과 유로화 약세에 따른 수출여건 악화로 영업이익이 감소했다”며 “‘티볼리’ 디젤 모델의 유럽 수출 등 하반기에는 상황이 개선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쌍용차의 상반기 영업손실은 총 541억원으로 적자 폭이 확대됐다. 매출액은 1조5,959억원으로 6% 감소했다. 차량 판매대수는 국내가 4만5,410대, 수출이 2만4,390대(반조립 제품 포함)로 총 6만9,800대였다. 지난해 상반기보다는 7.7% 감소한 수준이다.
한편 쌍용차의 ‘티볼리’는 4월 이후 3개월 연속 3,000대 이상 판매되며 상반기 누적 1만8,000대 판매를 기록했다.
최종식 쌍용차 대표는 “‘티볼리’ 신차효과로 국내 시장에서 업계 최대 성장률을 기록했다”며 “하반기에는 티볼리 가솔린에 이어 디젤과 사륜구동 모델이 투입되는 등 한층 라인업이 강화돼 수익성 역시 개선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