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IT

[킬러앱 대전] 문자 입력 대신 카메라로 찍어 검색하세요

전체 검색 30% 모바일 기기서 발생… 포털 업체들 편의성 높인 앱 잇달아 <BR>서비스 방문자도 올 3배나 늘어 모바일 광고시장 새 수익원 창출




최근 국내 포털 업체들이 모바일 검색 시장 선점을 위해 스마트폰·태블릿PC용 검색 앱(애플리케이션)을 잇따라 개편하고 나섰다. 본격적인 스마트폰 시대가 열리면서 전체 검색의 30%가 모바일 기기에서 발생하는 등 검색 시장의 주도권이 모바일로 옮겨가고 있기 때문이다. NHN의 모바일 검색 앱인 '네이버 앱'은 검색 편의성을 강화한 점이 눈에 띈다. 스마트폰이 PC에 비해 검색어 입력이 불편하다는 점을 고려해 사용자 입력을 최소화 했다. 우선 네이버 앱은 모바일 전용 검색 패턴을 반영해 자주 찾는 검색어를 자동완성으로 제공한다. 이와 함께 검색어 확장 기능(+버튼)을 추가해 검색창에 긴 문장이나 단어를 끝까지 입력하지 않아도 '+'버튼만 누르면 검색어를 간편하게 완성하는 기능을 추가했다. 스마트폰·태블릿PC에 장착된 카메라를 이용한 검색 컨텐츠를 제공하는 점도 특징이다. '와인 라벨 검색'은 와인병에 부착된 라벨을 스마트폰으로 촬영하면 '레드 화이트 스파클링' 등 와인의 종류와 당도 구분, 용도에 이르기까지 상세한 정보를 보여준다. '일본어 비주얼 검색'은 일본어 문자를 촬영하면 한국어 번역 결과와 각 단어의 뜻을 알려주는 기능이다. 일본어 안내서를 해석하거나 현지 음식점에서 메뉴를 고를 때 유용하게 이용할 수 있다. 또 '그린윈도우 비주얼 검색'은 신문이나 전단 잡지 옥외 광고에 삽입된 네이버 녹색 검색창 이미지를 촬영하면 직접 결과를 찾아주는 서비스다. 이들 서비스를 이용하면 검색창에 문자를 직접 입력하지 않고도 순간 눈에 띄는 궁금한 정보들을 빠르고 편리하게 검색할 수 있다. 네이버 관계자는 "모바일 검색 서비스의 순방문자(UV)가 올 4월 지난해와 비교해 3배 가량이나 증가하며 전체 온라인 검색 서비스 UV의 40%에 달하고 있다"며 "이런 성장세를 바탕으로 온라인 광고 시장을 수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다음은 검색 앱을 개인의 특성에 따라 꾸밀 수 있도록 했다. 다음 앱 이용자들은 각자의 취향에 따라 메뉴 및 유저인터페이스(UI)를 수정할 수 있다. '테마', '위젯' 서비스를 통해 바탕화면을 자유롭게 변경할 수 있기 때문에 원하는 테마를 동영상·슬라이드·사진 형태 등 다양하게 설정할 수 있다. 또 라이브·펀·증권·뉴스·날씨·시계 등의 위젯을 취향에 따라 구성하는 것도 가능하다. 다음 역시 카메라를 활용해 해당 사물에 대한 정보를 검색 결과로 볼 수 있는 '사물검색'을 제공한다. 사물 검색은 특히 도서·음반·영화 및 공연 포스터·상표 및 자동차 앰블럼·주류 라벨·담배.명화 등 다양한 사물에 대한 인식이 가능하다는 점이 특징이다. 다음 관계자는 "풍부한 검색 결과를 제공하기 위해 수시로 인식 가능한 대상을 확대, 이용자들의 편의성과 활용성을 높일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처럼 포털들이 모바일 검색 앱 강화에 나서는 것은 모바일 검색이 증가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기존 온라인에서 제공하지 못했던 서비스들을 통해 새로운 수익원을 창출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이를 위해 포털들은 기존 온라인에서의 검색을 유사하게 경험할 수 있으면서도 모바일에 최적화된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다. 최훈 KB투자증권 수석연구원은 "포털들은 실시간, 위치기반, 소셜네트워크 등 PC기반 검색에서는 없었던 서비스들을 통해 수익을 만들어 낼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PC기반 검색 서비스에서 네이버·다음에 밀려 고전하던 업체들도 모바일 시장의 선두주자로 나서기 위해 발빠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SK컴즈의 포털 앱인 '네이트앱'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의 강점을 살린 사람검색과 모든 TV 방송 정보를 제공하는 TV검색 등을 특화시켰다. 검색 포털 '파란'을 서비스하고 있는 KTH는 모바일 검색 앱인 '파란 APP'을 출시하고 검색 서비스 강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파란 APP은 이용자가 직접 설정한 시간과 구간에 맞춰 교통상황을 자동으로 제공하는 기능을 추가함과 동시에 이 정보를 알람으로 받을 수 있도록 해 사용자 편의성을 강화했다. 김창권 대우증권 연구위원은 "제일기획의 추정에 따르면 올해와 내년 모바일 광고 시장은 각각 400억원, 900억원으로 추정된다"며 모바일 검색 시장이 급성장할 것으로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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